(서울=연합인포맥스) 29일 서울 채권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장기 구간을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장중 예정된 재료는 국고채 3년 입찰로, 기획재정부는 국고채 3년 입찰을 3조1 천억 원 규모 시행한다. 다만 최근 증권 계정이 강세 분위기 속에서도 3년 국채선물을 매도하며 준비한 점을 고려하면 충격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주체는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전 거래일에도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사들이며 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이 장을 강하게 끌어당기면서 채권시장에는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증후군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10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종가 기준으로 지난 16일보다 원 빅가량 급등했다.

뜨거웠던 랠리에서 소외된 시장 참가자들의 매수 욕구가 더욱 커질 수 있는 셈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은이 추가 완화에 신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자, 참가자들의 시선은 자연스레 장기로 향하는 모양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제 상황도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 주말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이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증가한 가운데 텍사스와 플로리다 등 일부 주가 봉쇄 조치를 다시 강화하면서 불안감이 급부상했다.

텍사스는 주점의 매장 영업 중단과 대규모 모임 제한 등의 봉쇄 강화 방침을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플로리다도 주점에서의 음주를 금지하는 등 영업 제한을 강화했다

경제 봉쇄 우려에 전 거래일 미국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급락했고, 채권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4% 급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2.42%와 2.59% 내렸다.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은 3.77bp 내린 0.6471%, 2년물은 1.54bp 하락한 0.1680%를 나타냈다.

전 거래일 공개된 미국의 소비 지표는 부진했다.

상무부는 지난 5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 대비 8.2%(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사상 최고 상승 폭이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8.7% 증가에 못 미쳤다.

5월 개인소득은 전월 대비 4.2% 감소했다. 월가 예상 7.0% 감소보다는 양호했다.

뉴욕 차액 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04.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00.60원) 대비 3.40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국고채 10년(적색)과 3년 민평금리(흑색), 10·3년 스프레드(아래)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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