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선박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STX조선해양이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다.

STX조선은 고정비 절감을 통한 생존비용 마련을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날부터 내달 13일까지 생산직과 사무직 등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할 예정이며, 근속연수에 따라 최대 통상임금의 14개월치 위로금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STX조선은 지난 2013년 경영난으로 채권단 자율협약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꾀했지만, 구조조정에 실패하면서 결국 2016년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2018년 5월 고강도 자구계획을 전제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경영정상화 약정을 체결하고서 자구노력을 진행하고 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2018년 6월부터 6개월씩 순환 무급휴직을 시행하고 있지만 노조는 사측이 순환 무급휴직을 연장하려 한다며 지난 1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STX조선은 수주 절벽과 손익 악화에 빠지면서 희망퇴직 등 고강도 자구계획을 실행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원제도를 통해 STX조선이 최대 6개월간 정부와 경상남도로부터 66%와 5%를 지원받으면 사측은 29%만 부담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STX조선 측은 "6개월의 한시적인 지원은 장기적인 대안이 되지 않고 내년에 더 어려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장기적인 회사의 사정을 고려할 때 고정비 자체를 낮추지 않으면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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