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9일 달러-원 환율이 1,200원대 초반대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창궐 후 6개월 만에 전 세계 확진자가 6개월 만에 1천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50만 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미국 하루 신규 확진자 수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재유행 공포가 불거지는 가운데 미국 내 최소 12개 주가 경제활동 재가동 계획을 중단하거나 후퇴시키면서 경제 재봉쇄 우려도 증폭됐다.

다만, 월말이자 반기 말이 겹친 기간인 만큼 수급 여건도 주목된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 등이 출회할 경우 달러-원 환율의 상승 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브로커들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 26일(현지시간) 달러-원 1개월물이 1,204.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00.60원) 대비 3.40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200.00∼1,210.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최근 위험 선호 심리는 이 정도에서 마무리될 것 같다. 코로나19 전 세계 확진자가 1천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50만명 이상인 상황이다. 원화가 기본적으로 강세로 갈 수 없는 구조로 보인다. 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한 현실 인식이 있을 것 같고, 원화를 둘러싼 리스크 요인이 생각보다 많다는 점, 경제 재개가 생각보다 쉽지 않겠다는 심리 등이 부각될 것 같다. 1,200원 하향은 이른 감이 있고, 중장기적으로 1,210원 중심의 레인지 회귀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203.00~1,210.00원

◇ B은행 딜러

코로나19 재확산이 현실화하며 글로벌 증시가 다시 조정받고 있다. 다만, 달러 강세는 제한되는 분위기다. 원화 또한 반기 말인 만큼 NDF에서도 그다지 약세로 움직이지 않았다. 오늘과 내일 중 달러-원 환율은 반기 말 수급 소화하며 1,200원 초중반 부근의 레인지 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 레인지: 1,200.00~1,209.00원

◇ C은행 딜러

미국 텍사스, 플로리다 등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고 있고 봉쇄 조치가 다시 실행될 수 있다는 우려에 위험 선호 심리가 훼손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에는 상승 압력이 우위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미국과의 갈등도 부각되며 상승 압력이 강할 것 같다. 다만, 최근 레인지 장세로 방향성이 불확실해 1,210원을 뚫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또 반기 말 네고 물량 등이 나오면 상승 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레인지: 1,200.00~1,208.00원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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