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급증했던 한국은행의 외환(FX) 선물환 순매수 포지션이 200억달러대로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커졌다.

29일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 3월과 4월 한국은행의 FX 선물환 순매수 포지션은 각각 357억2천200억 달러와 313억5천100억 달러로 나타났다.

한은은 2019년부터 FX 선물환 순매수 포지션 규모를 월 300억달러 아래로 유지해왔다.

지난해 말 연말 외화자금시장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선물환 순매수 규모가 일시적으로 300억 달러 수준을 보이기도 했지만 대체로 300억 달러를 밑돌았다.

FX 선물환 순매수 포지션은 FX 스와프 시장에서 달러를 빌려주고 미래에 달러를 돌려받는 셀 앤드 바이(Sell and Buy)를 의미한다.

당국이 FX 선물환 순매수 규모를 300억 달러 아래로 유지할 필요는 없다. 코로나 19 이전까지만 해도 당국이 300억달러를 넘지 않는 선에서 유지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5월 중 당국 FX 선물환 순매수 규모는 300억 달러를 다시 밑돌 가능성이 있다.

5월 중 외화자금시장이 상당히 개선됐다는 점도 FX 선물환 순매수 규모가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유다.

5월 중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는 0.25원까지 올랐고, 3개월물도 상당 폭 개선되면서 파(0원) 수준까지 높아지기도 했다.

다만 6월에는 다시 당국의 FX 선물환 순매수 포지션이 늘어났을 가능성이 있다.

반기 말 외화 유동성 이슈가 있었던데다 한미 통화스와프를 활용한 외화 대출 만기 연장(롤오버)을 하지 않은 대신 스와프 시장의 안정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한 외환시장 참가자는 "코로나 이후 달러 유동성 공급에 외화자금 사정이 개선됐다"며 "5월에는 스와프 포인트가 '파'까지 올라오는 등 상당히 개선된 움직임을 보였고, 6월에는 정책성 비드가 유입됐지만 자금 사정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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