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채선물이 채권 현물 대비 강세를 나타내면서 이를 노린 차익거래가 유입될지 관심이 쏠린다.

29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10년 국채선물은 최근 롤오버 이후 장중 5~9틱 정도 고평을 나타냈다.

이는 국채선물 바스켓을 구성하는 현물 민평금리보다 국채선물의 가치가 더 높게 형성됐다는 의미다.

상대적으로 비싼 국채선물을 매도하는 동시에 싼 채권 현물을 사들이면 차익을 거둘 수 있는 셈이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두 가격이 균형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란 가정에서다.

최근 국채선물의 강세는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가파르게 진행됐다.

외국인은 10년 국채선물을 지난 12일부터 단 하루(23일) 제외하고 모두 순매수했다. 이 기간 이들이 사들인 물량은 2만2천475계약에 달했다.

실제 이러한 배경에서 딜커들의 현·선물 매수 차익 거래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현선 차익거래의 주요 주체로는 딜커(브로커와 딜러의 합성어로 중개와 매매를 겸하는 시장참가자들)가 꼽힌다. 현물 채권 거래 시 수수료가 드는데, 브로커를 겸하는 딜커는 이를 아낄 수 있어서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장중 고평이 이어지고 있어서 현선 매수차익을 노려볼만하다"며 "하지만 아직 국채선물 만기가 많이 남아서 매력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딜커 거래 유입에도 당분간 국채선물의 상대적 강세는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반기 말 효과, 레포 규제, 채권 발행물량 부담 등 채권 현물 보유의 불리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채권 현물은 국채선물 강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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