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한국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29일 발표한 조사통계월보 6월호에서 "현시점(6월 말)에서 보면 5월 기준으로 작성된 기본 시나리오보다는 글로벌 확산세 진정 시점이 지연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실제 코로나19는 브라질, 인도 등 신흥국으로 급격히 확산하면서 글로벌 신규 확진자 수의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다. 유럽에서 진정되는 것과는 다른 흐름이다.

이처럼 예상보다 진정세가 늦어지는 배경으로는 경제활동 재개가 꼽혔다.

한은은 각 국가가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의 추가적인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이동제한 조치를 종전의 기본 시나리오에서 제시한 것보다 빠르게 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방역 조치의 빠른 완화는 경제활동을 증대시키는 반면 이에 따른 확진자 수 증가는 경제활동을 위축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한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내 영향뿐만 아니라 글로벌 영향도 면밀히 고려해야 한다고 한은은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이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가 위축되면 우리나라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란 이야기다.

한은은 "코로나19의 글로벌 전개 상황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교역 경로를 통해 우리 경제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으로 여전히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전개 상황을 면밀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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