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달러 매도 우위에 장중 1,200원을 하향 돌파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3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10원 내린 1,199.5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4.40원 오른 1,205.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전 마(MAR, 시장평균환율) 시장에서 2억 달러 수준의 픽싱 매도가 유입되는 등 개장 전부터 매도 압력이 강했다.

개장 후 상승 폭을 축소하면서 1,200원 선까지 하락한 후 1,200원을 사이에 둔 공방이 나타났지만 이내 무너졌다. 이후 1,198원까지 빠르게 하락했다가 1,199원 후반대서 거래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 수가 전 세계 누적 1천만명을 넘었고, 미국을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우려도 커졌다.

미국과 중국의 긴장도 이어졌다. 중국 지도부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홍콩 보안법을 통과한 후 즉시 시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하락했고, 이날 코스피도 하락 출발한 후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위안화는 0.36% 절하된 7.0808위안에 고시됐다. 역외시장에서는 고시환율보다 낮은 7.0781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장중 1,200원이 무너진 만큼 추가 매도가 나오면서 하락 흐름이 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역외 마 시장부터 매도 압력이 좀 있어서 이 정도의 달러 약세는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수급상 좀 더 하락할 여지는 있다"며 "월말 네고 물량 등 실수요가 유입되면서 1,197원 선까지는 추가로 밀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개장 후 한 번도 상승폭 확대 시도를 못 하고 내려가는 등 하락 압력이 강한 것 같다"며 "1,200원이 무난하게 뚫리면서 1,197원까지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 1,200.60원보다 높은 1,204.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장중 저가는 1,198.00원, 고가는 1,205.8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7.80원을 나타냈다.

장중에는 줄곧 하락세를 보이는 등 하락 압력이 강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2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0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51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0.084엔 오른 107.258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88달러 상승한 1.1234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7.90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9.43원에 거래됐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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