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노요빈 기자 =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국고채 3년물 입찰이 호조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참가자들은 3년물 입찰 호조에도 다음날 예정된 30년물 입찰 때문에 시장이 강세를 나타내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보였다.

2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국고01000-2306) 경쟁입찰에서 3조3천31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연 0.810%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8조8천140억 원이 응찰해 284.3%의 응찰률을 보였다. 응찰금리는 0.800 ~ 0.850%에 분포했으며 부분낙찰률은 100.0%를 기록했다.

A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입찰에 누가 들어온 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강한 금리에 낙찰됐다"며 "3년 국채선물은 고평가가 심해지면서 10년 선물과 차별화되는 흐름이다"고 말했다.

그는 "장중에 입찰 영향은 제한적으로 예상하지만 워낙 낙찰금리가 강해 강세 영향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B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낙찰 금리가 0.81%라서 시장 금리보다 1bp가량 낮은 수준에 낙찰됐다"고 말했다.

그는 "3년 입찰 이후 시장이 회복할 것이라는 심리도 있었지만 영향 자체가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참가자들은 3년 입찰 호조에도 다음날 예정된 국고 30년물 입찰 때문에 시장 회복세가 제약된다고 말했다.

C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3년 입찰은 지나갔고, 내일 있을 30년 입찰을 대비해 숏 포지션이 미리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풀리는 수량을 헤지하려면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라며 "엔드유저(end-user)들이 입찰 물량을 가져간다고 해도 일부는 시장에 풀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D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국고 3년물 입찰은 생각보다 많이 강했다"며 "국내 기관에서 쉽게 들어오기는 어려운 수준이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는 30년물 입찰을 앞두고 있어 장이 강해지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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