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중국의 부채 규모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이에 따른 여파가 가시화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6일 보도했다.

6월에만 대형 디폴트(채무불이행)가 2건이나 발생하고, 한 지방정부는 모든 국유기업에 부채 축소와 고금리 부채 구조조정을 주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및 광산복합업체인 칭하이투자그룹(QPIG)은 지난주 파산 신청을 공식화했다.

칭하이성 자산감독기구가 보유한 이 업체는 지난 2월에 역외 달러채를 디폴트한 바 있다.

경제매체 차이신은 QPIG의 파산이 "국유기업에 대한 채권 투자자들의 맹목적인 신뢰가 붕괴하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지난주 쓰촨 트러스트는 업체가 투자한 자금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했다면서 투자자들에게 환매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최종 손실이 수십억 위안에 이를 수 있어 중국 그림자금융 시스템 내의 기관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윈난성 부성장은 또 성의 모든 국유기업에 부채 규모를 줄이고 연이자가 7% 넘는 모든 부채에 대해서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통해 구조조정을 하라고 지시했다.

중국에서 가장 부채가 많은 지방정부 가운데 한 곳인 윈난성이 디폴트를 피해 보겠다는 의지로 절박한 조치를 내놓은 것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윈난성 정부가 보증한 4개의 자금조달 기관이 채권을 디폴트할 위험이 있다고 회람은 특정해서 언급했다.

스탠다드차타드(SC)의 딩 슈앙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당국은 올해처럼 특별한 해에 디폴트를 원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국유기업과 자금조달 기관은 경제 안정화 목적의 인프라 프로젝트 건설에 여전히 중요하다. 은행들은 여전히 이들 기관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윈난성은 지난해 8.1%의 성장률을 보여 31개 성급 지방정부 가운데 2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말 부채는 8천108억위안으로 1년 사이 부채는 968억위안이나 늘었다.

무디스의 아만다 두 애널리스트는 "지난 2018년부터 중앙정부가 암묵적 부채 처분을 지시한 이후 각 지방정부는 자산 청산이나 대지 매각 등을 포함한 각각의 해결책을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 속도는 정부의 감세 계획과 팬데믹(세계적 유행병) 때문에 크게 저해되고 있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또 코로나19의 부정적 충격을 상쇄하려는 중국의 신용 완화 정책은 올해 채권발행 속도를 빠르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티시스는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부채 비율이 1분기에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은행이 집계한 것에 따르면 1분기 말 GDP 대비 정부와 기업, 가계 부채는 연초보다 최대 11%포인트 급증한 258%를 기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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