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이 하반기 홍콩증시의 강세를 전망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달러화 약세와 본토 투자금 유입 증가, 홍콩증시의 매우 저렴한 밸류에이션이 항셍지수를 끌어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초 항셍지수는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함에 따라 강력한 모멘텀으로 출발했으나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터지면서 23%나 밀렸다.

2분기에 손실을 다소 회복했으나 연초 기준 여전히 13% 하락한 상태이다.

홍콩증시는 중국과 미국 증시의 회복세에 뒤처지면서 약세장에 진입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2% 하락했으며 CSI300지수는 같은 기간 1% 올랐다.

뉴욕증시의 S&P 500지수는 6.8% 떨어졌다.

크레디트스위스(CS)의 레이 패리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가격에 부정적인 뉴스가 너무 과도하게 반영된 것 같다"면서 "지금 밸류에이션 수준에서 홍콩은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기회"라고 설명했다.

CS는 향후 3개월에서 6개월 사이 항셍지수 전망치를 26,000으로 제시했다. 지금보다 5.9%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연초 주가인 28,189.75보다는 낮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달러화 약세와 이에 따른 위험선호형 글로벌 투자금의 홍콩 유입으로 홍콩증시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항셍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0.5배로 S&P500지수의 21.2배의 절반에 불과하다.

이처럼 밸류이에션이 저렴한 것도 주식 매수에 나설 이유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보콤 인터내셔널의 홍하오 리서치 헤드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국의 기술주와 같은 성장주에 대해 '터무니없이' 낙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 홍콩증시는 지난 3월 저점을 찍은 후에 장기적인 투자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smje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5시 4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