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BP가 글로벌 석유화학 사업 부문을 화학기업인 이네오스(INEOS)에 50억 달러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 보도했다.

이네오스는 4억 달러를 일단 지급하고, 나머지 36억 달러는 이번 딜이 완료될 때 추가로 내게 된다. 나머지 10억 달러는 2021년 6월까지 3회 분납으로 연기된다고 BP는 설명했다. 이번 매각은 올해 말까지 완료될 것으로 BP는 예상한다.

BP의 석유화학 사업은 아로마틱스와 아세틸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아시아와 유럽, 미국의 14개 공장을 통해 지난해 970만 메트릭 톤의 생산량을 달성했다.

버나드 루니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매각은 에너지 전환을 통해 경쟁하고 성공할 수 있는 BP를 구축하는 또 다른 단계"라며 "석유화학 사업을 성장시키려면 상당한 자본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BP는 150억 달러로 합의된 자산 매각 목표를 이번 매각으로 예정보다 1년 빨리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BP 주가는 2.7% 오른 312.7파운드에 거래됐다.

회사채도 상승했다. 2027년 3월 만기의 4.250% 회사채 수익률은 3bp 내린 4.190%에 거래됐다.

BP는 주요 석유회사 가운데 규모와 비교해 부채 수준이 가장 높은 회사 중 하나였다.

베렌버그의 헨리 타르 분석가는 "최근 하이브리드 채권 발행과 함께 BP의 석유화학 사업 처분에 따라 회사의 대차대조표 압력이 줄어들고, 배당을 줄여야 할 긴급함도 줄어들 것"이라며 "다만 이번 딜에도 지급 유예 가능성은 남아있고, 2분기 배당금 삭감 가능성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BP가 자본 문제를 해결하고 에너지 전환에서 더 빨리 사업을 주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ykwa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0시 5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