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등을 주시하는 가운데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45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9.65포인트(0.44%) 상승한 25,125.20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42포인트(0.18%) 하락한 3,003.6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2.06포인트(0.74%) 내린 9,685.16에 거래됐다.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주요 경제 지표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4만 명을 넘어서는 등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급증했다.

텍사스와 플로리다 등 환자가 급증하는 지역이 봉쇄 조치를 다시 강화하면서 경제 회복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다만 지난주에 주요 지수가 이를 반영해 큰 폭 내린 만큼 추가적인 하락 압력은 다소 제한되는 상황이다.

다우지수 포함 종목인 보잉 주가가 큰 폭 오른 점도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이 이날부터 737맥스 기종의 안전성 인증을 위한 비행시험을 할 것이란 소식으로 보잉 주가는 개장전 거래에서 6% 이상 급등했다.

패스트푸드 업체 버거킹의 미국 내 동일매장 매출이 지난주에 전년 수준으로 올라왔다는 소식도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제공했다. 버거킹의 동일매장 매출은 지난 3월 중순에는 전년 대비 30% 이상 줄었었다.

각국의 재정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유지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다음날 대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주요 소셜미디어 기업 주가가 약세인 점은 기술주 전반에 악재다.

스타벅스와 코카콜라, 유니레버 등 유명 기업들이 잇달아 페이스북 등 SNS 기업에 대한 광고 중단을 선언한 영향으로 주가가 타격을 받고 있다.

SNS상의 인종차별 발언 등에 대한 논란이 첨예해 지면서 이들 기업에 대한 광고 중단 압박이 거센 상황이다.

페이스북 주가는 지난주 금요일 8% 이상 폭락한 데 이어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도 3.5% 넘게 내렸다. 트위터 주가도 2.7%가량 하락세다.

이날 발표된 주요국의 경제 지표는 예상보다 양호했다.

독일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는 전월 대비 0.6%, 전년 동기 대비 0.9%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인 0.3%, 0.6% 상승보다 높았다.

개장 이후에는 미국의 5월 펜딩주택판매와 6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변동성 큰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노르디아 에셋 매니지먼트의 세바스티안 갈리 거시 전략가는 "변동성 지수 레벨이 여전히 높으며, 이는 시장의 공포가 여전히 고조된 상태라는 점을 의미한다"면서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투입 등에 따른 안도 랠리의 마지막 파동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3% 올랐다.

국제유가는 강보합세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29% 오른 38.60달러에, 브렌트유는 0.02% 상승한 41.03달러에 움직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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