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오진우 특파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억제하기 위한 계속되는 노력에 비춰볼 때 경제 전망에는 큰 의문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29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하원 금융위원회에 전달할 연설에서 "생산과 고용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훨씬 밑돌고 있다"며 "경제가 나아가 길은 매우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의 상당 부분은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는지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며 미국이 2월부터 시작된 경기 침체에 빠져 있기 때문에 성장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파월 의장은 "사람들이 광범위한 활동에 다시 참여하는 게 안전하다고 신뢰할 때까지 완전한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며 "최근 지표는 경제 재개 과정이 시작됐다는 것을 보여주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지만, 2천만 명이 여전히 실업 상태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나아갈 길은 필요한 만큼 안도를 주고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 모든 곳에서 취한 정책 조치에 달려있을 것"이라며 "직접적인 재정 지원이 경제의 장기적 손상을 완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규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완화한 주를 중심으로 미국 전역에서 확진자가 급증한 가운데, 파월 의장은 최근 모멘텀을 확립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기업이 문을 열고, 고용이 살아나고 지출은 늘고 있다"며 "고용은 더 높게 움직였고 소비지출은 5월에 강하게 반등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새로운 중요한 국면에 진입했고, 예상보다 빨리 그렇게 했다"며 "경제 활동에서 회복은 환영할 일이지만, 이는 새로운 도전, 특히 바이러스 억제 필요성을 제시한다"고 우려했다.

팬데믹에 대응해 연준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또 기준금리를 제로에 가깝게 인하했고, 파월 의장은 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이를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파월 의장은 "3월에 정책금리를 제로에 가까운 수준으로 낮췄고, 경제가 최근 사태를 극복하고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궤도에 올랐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팬데믹에서 경제를 돕기 위한 모든 도구를 사용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우리의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우리의 계획을 적절하게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은행들은 현 위기를 헤쳐나가는 데 잘 포지션 되어 있다"며 "긴급대출기구는 더는 필요하지 않을 때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ykwa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5시 3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