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주요 카드사들의 자동차 할부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의 양강 체제가 굳어지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자동차할부를 취급하는 5개 카드사(신한, KB국민, 삼성, 우리, 롯데카드)의 자동차 할부금융 당기순이익은 64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7% 증가했다.

신한카드가 310억원으로 전년대비 12.6% 늘어났고 KB국민카드는 221억원으로 같은 기간 45.3% 증가해 수익성 1, 2위를 차지했다.

이들 카드사는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이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를 보여 당기순이익도 연동해 늘어나는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분기 자동차할부금융 자산은 총 7조6천997억원으로 전년같은 기간보다 3천399억원 늘어나며 4.6% 증가했다.

자동차 할부 자산 규모로 보면 신한카드가 3조1천771억원으로 카드사 전체의 41.3%를 차지해 1위를 나타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42.2%를 나타냈던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자산은 지난해 1분기 2조7천637억원에서 4천134억원 증가했다.

KB국민카드가 2조9천202억원으로 37.9%를 차지해 2위를 나타냈다.

자산이 전년같은 기간에 비해 8천852억원 급증했다.

점유율로 따지면 전년말에 비해 0.7%포인트 점유율 상승한 것으로 신한카드와 확고한 2강 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카드는 7천46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조6천195억원에 비해 53.9% 감소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고비용, 저효율 마케팅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자동차 금융도 축소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1분기 기준으로 삼성카드의 자동차 할부 점유율은 9.7%로 떨어지며 4위로 밀려났다.

우리카드는 자산규모 8천4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9천85억원)에 비해 줄었지만, 삼성카드의 자산규모 축소로 3위로 올라섰다.

롯데카드도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1분기 330억원에서 올해 1분기 514억원으로 55.8% 증가했다.

올해 개별소비세 인하 등으로 자동차 판매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어서 카드사들의 관련 시장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자동차 할부 시장이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양강 체제로 바뀌었다"며 "하반기에는 레버리지 배율 확대 등 정책 변수가 있어 자동차 할부 시장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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