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로템이 장애물개척전차 추가 양산과 구난전차 및 교량전차 창정비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로템은 30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총 2천366억원 규모의 장애물개척전차 양산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1천746억원 규모에 이은 두 번째다.

이번에 수주한 장애물개척전차는 오는 2023년까지 군에 납품할 예정이며 전량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생산된다.

방위사업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에 따른 경기침체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는 방산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연말 발주 예정인 사업을 앞당겨 추진했다.

장애물개척전차는 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장비로 전방에서 지뢰 및 각종 장애물을 제거하고 기동로를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

차체 전면의 지뢰제거쟁기를 이용해 땅을 갈아엎어 묻혀 있던 지뢰를 드러나게 하는 방식이다.

차체 상부에 부착된 굴삭팔에 굴삭용 키트나 파쇄기를 장착해 참호, 방벽 등 다양한 장애물을 제거할 수 있다.

굴삭팔은 크레인으로 사용할 수도 있어 무거운 장비를 인양하고 운반하는 용도로도 활용 가능하다.

특히 장애물개척전차는 지뢰 제거 능력을 바탕으로 비무장지대 등 대량의 지뢰가 매설된 지역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로템이 지난해 수주한 장애물개척전차는 현재 생산 중이며 올 12월 전력화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앞서 지난 26일 방위사업청과 구난전차 및 교량전차에 대해 약 632억원 규모의 창정비 사업계약도 체결했다. 사업기간은 올해 6월부터 2021년 8월까지다.

이번 사업을 통해 현대로템은 야전에 배치된 구난전차와 교량전차에 대해 창정비를 수행하게 된다.

창정비는 노후화된 전차를 분해해 전체적으로 수리를 진행하고 부품 교체 작업을 거쳐 신차급의 성능을 확보하는 정비 단계다.

현대로템은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약 1천800억원 규모의 창정비 사업을 수주하는 등 방산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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