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0일 서울 채권시장은 외국인 행보를 주시하며 짧은 구간 위주로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국고채 30년 입찰과 산업활동동향 발표 등 굵직한 재료가 예정돼 있지만, 시장 관심은 외국인의 10년 국채선물 거래에 집중된다.

전일 외국인은 그간 매수세를 멈추고 매도세로 전환했다. 하루에 판 물량만 6천600계약에 달했다.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 매도를 이어간다면 약세를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 기대를 거는 것은 전일 외국인의 매도세가 장 후반 잦아드는 양상을 보였다는 점이다.

전일 외국인의 10년 국채선물 순매도 규모는 오후 3시 정점(7천19계약)을 찍고 소폭 줄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홍콩 소식이 미칠 파장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미국 상무장관은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를 중단한다"며 "추가 조치도 평가 중이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서 예상한 내용이라 추가 행동이 나오지 않으면 충격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개장 전 공개된 산업활동 지표는 부진한 흐름을 지속했다. 5월 광공업생산은 두 달 연속 마이너스(-) 6.7%를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전망치(-0.82%)를 크게 밑도는 결과다.

장중에는 국고채 30년 입찰이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입찰과 관련 플랫 전망이 다소 우위를 보이는 모양새다. 다만 7월분 입찰이 이달 진행되는 것이고, 강세가 진행되면 비경쟁옵션 행사에 따른 추가 공급이 이뤄지는 만큼 플랫을 단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장중 글로벌 일정으로는 오전 10시 중국의 공식 제조업과 비제조업 구매관리지지수(PMI) 공개된다. 가이 드벨 호주중앙은행(RBA) 부총재 연설은 오전 11시30분경 예정돼 있다. 영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경상수지는 오후 3시 공개된다.

전일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부양책에 위험 회피가 완화됐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2% 급등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도 각각 1.47%와 1.2% 상승했다.

채권시장도 강세를 나타냈다. 미 국채 10년물은 2.21bp 하락한 0.6250%를 나타냈고, 2년물은 0.78bp 내려 0.1602%를 기록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다음날 하원 증언을 앞두고 내놓은 발언문에서 최근 긍정적인 지표도 있지만, 경제 회복 경로의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의 장기적인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 부양책이 중요하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뉴욕 차액 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98.9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8.60원) 대비 0.45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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