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0일 달러-원 환율은 양방향 재료 속 눈치 보기가 이어지며 1,200원 부근에서 수급을 따라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달러-원이 다시 1,200원대를 회복할지도 시장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아침 미국 상무장관이 홍콩의 특별대우를 중단한다고 발표한 여파가 아시아 시장에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홍콩 특별지위 박탈 소식에도 아시아 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는 모습이다.

전일부터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을 통과시키면 미국이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내놓을 것이란 예상이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이어지고 있지만, 양호한 경제지표에 간밤 미국 증시는 강세로 반응했다.

달러화 가치는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경기 회복 기대가 이어지며 소폭 상승에 그쳤다.

혼재된 재료 속에 달러-원 환율도 1,200원 부근에서 반기말 수급을 따라 등락하는 레인지 장세가 예상된다.

수급은 네고가 우위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홍콩 이슈가 다시 불거지며 하락세는 제한될 수 있다.

홍콩특별지위 박탈로 아시아 시장에서 미중 긴장은 다시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중국도 전국인민대표대회를 열고 홍콩 보안법을 통과시킬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양국의 추가 대응 여부가 주목된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중국 공산당의 홍콩에 대한 새로운 안보 조치의 부과로 인해 민감한 미국의 기술이 중국 인민해방군 혹은 국가안전부로 전용될 위험이 커졌으며 홍콩의 자치권을 훼손할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차등적 대우를 제거하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도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해당 소식에도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7위안 부근에서 횡보하며 크게 반응하지 않는 모습이다.

전일 장중 위안화 움직임에 달러-원이 연동한 만큼 장중 위안화 고시 환율 등을 확인하며 연동할 수 있다.

미 증시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부양책 발언에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2% 급등한 25,595.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47% 오른 3,053.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1.2% 상승한 9,874.15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5월 펜딩 주택판매지수는 44.3% 상승하며 최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국의 5월 공업이익은 올해 들어 첫 증가세를 나타냈고, 유로존의 6월 경기체감지수도 최대 월간 상승폭을 보였다.

파월 의장은 다음날 하원 증언을 앞두고 내놓은 발언문에서 최근 긍정적인 지표도 있지만, 경제 회복의 불확실성이 매우 커 경제의 장기적인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 부양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연준은 기업 자금지원 방안의 하나인 '발행시장 기업신용기구(PMCCF)'를 통한 회사채 매입을 이날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발행시장에서 연준이 기업으로부터 직접 회사채를 사들이는 방안이다.

한편, 이날 발표된 국내 6월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2포인트 상승한 51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소폭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여전히 기준치인 100에는 못 미쳤다.

5월 광공업생산도 마이너스(-) 6.7%를 기록하며 두 달째 큰 폭으로 하락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거시경제 금융회의 모두발언에서 단기자금과 회사채시장의 발행여건과 금리가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이날 오후 한국은행은 1분기 중 시장 안정화 조치 내역을 공개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8.60원) 대비 0.45원 오른 1,198.9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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