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개장 후 하락세로 방향을 잡으며 1,190원대 중반까지 레벨을 낮췄다.

미국이 홍콩 특별지위를 박탈하면서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지만, 미국 증시 반등으로 인한 위험선호 분위기 심화와 네고 물량 우위 등에 하락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5분 현재 전일보다 1.80원 내린 1,196.8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0.10원 내린 1,198.5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전일 종가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힘겨루기가 나왔으나 이내 하락세로 방향을 잡았다.

지표 호조와 추가 부양책 기대에 미국 증시가 큰 폭 반등하면서 리스크온 분위기가 조성됐다.

미국 증시 반등에 코스피 지수는 1% 이상 상승하며 장 초반 2,120선 부근에서 등락했다.

이날 개장 전 미국 상무장관이 홍콩의 특별지위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장 초반 달러-원 하락세는 다소 제한됐다.

그러나 달러-원 환율은 이내 반기말 네고 물량의 영향으로 낙폭을 키우며 1,196원대로 레벨을 낮추기도 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중국이 홍콩에 새로운 안보 조치를 부과하면서 민감한 미국 기술이 전용될 위험이 커졌으며 홍콩의 자치권을 훼손할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7위안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국내 지표는 부진을 이어갔다.

한편, 5월 광공업 생산은 마이너스(-) 6.7%로 두 달째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82% 감소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앞서 발표된 6월 제조업 BSI는 2포인트 오른 51을 나타냈다.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으나 개선세로 보기엔 낮은 수치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반기말 물량이 최근 계속 강하게 나오는 느낌"이라며 "홍콩 관련 이슈가 있었지만, 시장이 크게 반영하는 느낌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전일 미국 지표 호조를 반영하며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달러-원도 무거운 움직임"이라며 "흐름을 봐야겠지만, 오퍼 우위의 분위기가 지속할 듯하다"고 전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50엔 상승한 107.625엔, 유로-달러환율은 0.00030달러 오른 1.1244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1.89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9.17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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