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5월 중 수신금리는 시장 금리 하락에 내림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대출금리는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주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하락한 영향으로 내렸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0년 5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1.07%로 전월대비 13bp 하락했다.

이는 1996년 1월 통계 편제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 5월 28일 한은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0.50%로 25bp 인하한 영향을 받았다.

순수저축성예금이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15bp 하락했고, 시장형 금융상품은 양도성예금증서(-11bp)와 금융채(-9bp)를 중심으로 10bp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연 2.82%로 전월보다 2bp 상승했다. 기업대출이 6bp 상승했으나 가계대출이 8bp 하락했다.

대기업은 일부 기업에 대한 고금리 대출 취급 증가로 10bp 상승했고, 중소기업은 저금리 대출 비중 축소 등으로 2bp 올랐다.

가계는 보증대출(-10bp) 및 주택담보대출(-6bp) 금리가 지표금리 하락으로 내렸다.

다만, 주담대 금리는 높은 고정금리 대출 비중과 보금자리론 금리 동결로 하락폭이 제한됐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대출은 시장금리 하락의 영향을 받았지만, 기업대출의 경우 특정기업에 대한 고금리 대출 증가와 저금리 대출 비중 축소의 영향을 받아 금리가 상승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가계대출은 4월 중 금리가 소폭 상승한 반면, 기업대출은 큰 폭 하락한 데 대한 조정이 일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금년 중 흐름을 봤을 때 기업대출 금리 하락폭이 상당히 더 크다"고 설명했다.

5월 말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1.02%로 전월 대비 5bp 하락했고, 총대출금리는 3.14%로 전월 대비 7bp 내렸다.

이에 따라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의 차는 2.12%포인트로 전월보다 2bp 축소됐다.

한편, 1년 만기 정기예탁금을 기준으로 한 비은행 금융기관의 예금금리는 모두 하락했다.

일반 대출기준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상호저축은행 대출금리는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가계대출 비중 확대로 전월 대비 1b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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