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꺼내든 해외채권 액티브 전략…달라지는 점은
국민연금, 꺼내든 해외채권 액티브 전략…달라지는 점은
  • 진정호 기자
  • 승인 2020.06.3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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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최근 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이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액티브 채권 투자 전략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면서 이 전략이 기존 운용 방침과 어떻게 다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액티브 전략은 핵심 전략과 기회포착 전략으로 나뉜다.

안 CIO는 지난주 공개 석상에서 "각국 중앙은행이 경기부양책을 펼쳐 채권 기대수익률이 하락했는데 이는 국민연금에 큰 시련"이라며 장기적으로 안정성과 수익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액티브 핵심 전략과 액티브 기회포착 전략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액티브 핵심전략은 고수익을 추구하며 우량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각국 정부의 국공채가 주요 투자 대상이다.

액티브 기회포착 전략은 비교적 저평가됐으면서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더 높은 자산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이다. 주로 주택담보부증권(MBS)이나 우량 회사채를 포트폴리오에 담는 전략이다.

국민연금은 이 같은 전략을 공식화하기 위해 기금운용규정까지 개정했다.

지난 5월 입안 예고된 기금운용규정 일부개정안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해외채권의 비중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개선하고자 규정을 바꿔 세부 자산군을 분화하고 TBA(To-Be-Announced) 거래의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해외 채권의 세부 자산군은 액티브 안정형과 액티브 수익형으로 세분화했고 해외채권 액티브 운용에 할당되던 자금도 각각 나뉘어 배분된다.

미국 TBA 또한 거래 대상에 신설됐다. 국민연금은 파생상품(선도거래)에 해당하는 TBA 거래를 투기적 목적 이외 파생상품 거래로 분류해 투자 근거를 갖췄다.

TBA는 특정 조건을 갖춘 묶음(pool)의 모기지론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여기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고정금리 형태로 지급하는 MBS에 대해 선도 매매하는 계약을 뜻한다. TBA는 대출 기관이 모기지 금리를 고정(lock-in)해 매각하는 만큼 발생 시점과 대출실행 시점 간 불일치에 따른 금리변동 리스크를 헤지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연금은 미국 에이전시 MBS에 대해 선도매매계약 방식으로 투자한다. 에이전시 MBS는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등 미국 정부보증기관(agency)이 보증을 선 채권이다.

국민연금은 해외채권 내에서 액티브 안정형과 액티브 수익형의 투자 비율을 평상시엔 5:5로 두되 직접 및 위탁 운용 목표 범위를 설정하고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절한다는 방침이다.

평시에는 액티브 안정형 자산에서 직접 운용이 30%, 위탁이 20%며 수익형 자산은 직접이 10%, 위탁이 40%다. 더 공격적인 투자전략은 외부 운용사를 더 활용하겠다는 의미다.

국민연금은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BBB, BB 등급의 경우 위탁운용사의 역량을 계속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국민연금이 의결한 해외채권 관련 기금운용지침 개정안에 따르면 해외채권의 위탁 운용 목표 범위도 기존 50~70%에서 50~90%까지 확대됐다. 글로벌 시장이 충격을 받으면 해외채권을 활용해 외화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국민연금은 "위기가 발생하면 안정형 해외채권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다만 유동성 확보를 위해 안정형 자산을 대규모로 매각할 경우 위탁 운용 비중이 최대 85% 이상 확대돼 기존 목표 범위 70%를 벗어날 위험이 있다. 그런 맥락에서 위탁 운용 목표 범위를 90%까지 늘린 것이다. 평시에는 50~70% 수준을 유지한다는 게 국민연금의 생각이다.

국민연금은 전체 포트폴리오 내 해외채권의 비중을 2021년 말까지 7.0%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맞춰 해외채권 기금 규모를 2020년 말의 43조6천760억원에서 59조4천457억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 국민연금 해외채권 액티브 전략 비중

jhj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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