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29일(현지시간) 파산한 체서피크 에너지 주식의 거래를 정지하고 주당 가격을 11.85달러에 동결하면서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갔다고 29일(현지시간) 포브스가 보도했다.

체서피크는 올해 초 1대 200으로 주식을 병합하는 등 거래 유지에 노력했다.

십년 전 미국 내에서 가장 큰 셰일가스 회사였던 체서피크의 주가는 가스 가격에 따라 등락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천연가스 가격이 12% 오른 1천입방피트(mcf)당 1.73달러 시점에서 체서피크가 상장 폐지됐다는 점은 아이러니하다고 포브스는 지적했다.

법원에 제출한 체서피크의 구조조정 계획을 보면 70억 달러의 부채를 줄여 자본금 32억5천만달러의 회사로 거듭날 계획이다.

체서피크는 9억2천500만달러를 회생기업을 지원하는 '기존경영자관리인(DIP) 금융'으로 확보했고 17억5천만달러의 이자상환용금융대출(revolver)과 7억5천만달러의 일반대출(term loans) 등 총 25억달러의 엑시트 금융도 잠정 합의했다.

체서피크의 최고경영자인 더그롤러는 이날 성명서에서 회사가 수년 동안 구조조정 중이었으며 200억달러의 재무 부담을 덜어냈다고 밝혔다.

포브스는 그럼에도 높은 상품가격에서 유지 가능했던 프로젝트들로 회사가 부채를 벗어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체서피크의 포트폴리오는 원유는 배럴당 40달러, 천연가스는 mcf당 1.75달러 이상일 때 수익을 낼 수 있다.

올해 1분기 체서피크는 역대 최대인 100억달러가량의 손실을 냈다.

이는 셰일 산업 전체가 직면한 문제로 오일앤가스 파이낸셜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미국 내 원유와 천연가스에 지출된 자본은 2014년 1천400억달러에서 올해 350억달러로 무너졌다.

체서피크 주가가 정점이던 2008년 6월에는 1만2천480달러에 주식이 거래됐는데 이때 원유 가격은 배럴당 140달러였고 천연가스는 mcf당 14달러였다.

spna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0시 2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