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베어링자산운용은 3월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채권 매수 기회를 놓쳤다 생각할 수 있지만 현재처럼 변동성이 높은 국면에서도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 하이일드 채권시장에서 여전히 투자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데이비드 미할릭 미국 하이일드채권 및 투자등급채권 투자 총괄 대표는 30일 웨비나(웹세미나)를 열고 "채권 중에서도 담보부 채권이 매력적"이라며 "내부적으로 100% 담보부 채권에만 투자하는 전략도 있고, 회수율이 상당히 우수해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규 발행 채권 중 담보부와 무담보부를 보면 발행 기업도 담보부 채권 형태로 발행하는 비율이 늘었다.

미할릭 대표는 "하이일드 채권은 주식과 비슷한 수준의 수익을 추구하지만 변동성은 더 낮다"며 "장기적 관점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투자자라면 핵심 자산 중 하나로 하이일드 채권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그는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에도 특정 섹터의 디폴트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선순위담보 채권은 일반 무담보 채권에 버금가는 수익률을 추구하면서도, 디폴트 발생 시 원금 손실에 대한 방어력은 보다 높다는 점에서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 하반기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요인으로는 ▲코로나19의 백신 개발 ▲경기부양책의 이행 ▲경제활동 재개 ▲미국 대선 등을 꼽았다.

미할릭 대표는 "불안정과 혼란의 시기를 지나면 회복과 수익의 기회가 뒤따른 경우가 많았다"며 "역사적으로 변동성 장세에서 채권은 주식보다 덜 하락한 반면 회복의 속도는 더 빨랐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 몇 달 간 주식시장의 빠른 회복은 과거와 비교하면 조금은 다른 양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3월 이후 하이일드 스프레드가 크게 축소됐지만 역사적 평균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선순위담보채권과 하이일드 채권 스프레드가 여전히 650bp대로 높은 상황"이라며 "스프레드는 지난 2년간 약 350~400bp 정도였던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준으로 여전히 투자하기 좋다"고 설명했다.

베어링 하이일드 투자팀은 미국과 유럽 전역에 걸쳐 70여명의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다. 이들은 1천300개가 넘는 투자대상 채권을 면밀히 분석하며, 팀원들의 평균 하이일드 투자 경력이 15년에 달한다.

한편, 베어링자산운용은 지난해 '베어링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펀드'와 '베어링 글로벌 선순위 담보채권 펀드'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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