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정부 싱크탱크인 중국 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IWEP)가 대미 투자를 중위험군으로 분류했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세계경제정치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대미투자가 불확실성이 높다면서 중위험군으로 책정했다.

세계경제정치연구소가 114개국을 대상으로 중국이 투자하기 좋은 국가의 순위를 매긴 결과 미국은 27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9계단 떨어진 것이다.

중국에서 가장 투자하기 좋은 국가로는 룩셈부르크가 1위를 차지했다.

독일, 호주, 스웨덴이 그 뒤를 이었다.

또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지에 대한 순위를 매겼을 때 미국은 114개국 중 103위를 기록했다.

이는 보츠와나보다도 낮은 순위지만 브라질, 멕시코보다는 높은 것이다.

이번 보고서 공동 저자 중 한 명인 왕비쥔 연구원은 "미국에 투자하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다수의 첨단기술, 금융, 인프라 프로젝트 등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멈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단계 무역합의에도 투자는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리서치 프로젝트를 이끈 장 밍도 "중국의 국제적 환경은 분명히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이 홍콩의 자치권 훼손과 인권 및 자유 침해에 책임이 있는 중국 관리들에 대해 비자를 제한한다고 밝힌 것과 이에 대응해 중국 외교부가 홍콩 문제에 대해 악질적인 언행을 한 미국 인사들에 대해 비자를 제한하겠다고 언급한 것을 가리키며 "이는 중국 기업들의 글로벌 투자를 더욱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2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의 팡싱하이 부주석은 중국이 미국 달러화 결제 시스템으로부터 단절될 위험에 반드시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이 국제적 거래에서 미국 달러화 결제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어 미국 제재 가능성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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