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데일리 "비즈니스 다각화-비트코인 가격 동요 진정 겨냥"

CFO "미국 또는 싱가포르에 신청 검토..초기 전세계 수수료 10% 목표"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 중국 암호화폐 채굴기 메이커 이황이 역외 암호화폐 교환소 출범을 계획하고 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30일 보도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이황이 비즈니스를 다각화하고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의 시세가 요동치는 것을 가라앉히기 위한 목적으로 중국 바깥에 암호화폐 교환소를 운영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이와 관련해 비트코인 시세가 올해 들어 5천~1만 달러를 오가는 큰 변동 폭을 보여왔다면서, 이것이 이황에는 악재라고 지적했다.

중국 항저우에 거점을 둔 이황의 천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핵심부문인 암호화폐 채굴기 매출이 클라이언트 데이터센터 운영 지원이란 신사업 덕택에 올해 40%가량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천 CFO는 이황이 암호화폐 교환소를 출범시킬 경우 매출이 연내 2억 달러로 2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아니면 2022년에나 이런 매출을 달성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차이나데일리는 이황이 올해 들어 미국에 상장해 1억달러를 차입한 후 주가가 14%가량 하락했다고 집계했다.

천 CFO는 이황이 암호화폐 교환소를 운영하면 초기에 전 세계 관련 거래 수수료의 10%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차이나데일리는 암호화폐 채굴기 부문 주요 경쟁사인 비트메인 테크놀로지스와 카나안이 인공지능(AI) 관련 분야 등으로 비즈니스를 다변화해 비트코인 가격 동요 충격을 흡수하려고 안간힘을 쓴 데 반해 이황은 오히려 암호화폐에 더 집중하는 대조를 보여왔다고 전했다.

이황이 클라이언트 데이터센터 운영 지원 사업을 시작한 것도 이런 맥락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통신 전문가 후둥이 2010년 창업한 이황은 미국 또는 싱가포르에 암호화폐 교환소 설립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천 CFO가 밝혔다.

차이나데일리는 현재 이황의 매출 가운데 90%가량이 중국에서 나오며 나머지는 아시아 다른 지역에서 창출된다고 전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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