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장 후반 부 급격한 달러 강세에 숏커버 물량이 집중되며 1,200원 위로 반등하며 마감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4.40원 상승한 1,203.00원에 장을 마쳤다.

개장 전 혼재된 재료에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10원 하락한 1,198.50원에 개장 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갔지만, 이내 하락세로 방향을 잡았다.

미국이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했지만, 경기지표 호조로 미국 증시가 반등하고 반기 말 네고물량이 우위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중국이 홍콩에 새로운 안보 조치를 부과하면서 민감한 미국 기술이 전용될 위험이 커졌으며 홍콩의 자치권을 훼손할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도 이날 홍콩 국가보안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그러나 미 증시 반등에 따른 코스피 지수 강세와 반기 말 네고 물량의 영향으로 오전 중 달러-원은 1,195원대로 낙폭을 키웠다.

다만, 오후 들어 반기 말 네고물량 소진으로 상단이 얇아진 가운데 달러 인덱스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달러-원 환율이 상승 전환했다.

역외를 중심으로 한 숏커버 물량에 달러-원은 빠르게 상승세로 반전하며 1,203.00원 고점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도 상승폭을 축소하며 2,110선 아래에서 장을 마감했다.

◇7월 1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90~1,21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 후반 달러 강세 분위기에 달러-원도 상승 전환했다며 당분간 혼재된 재료 속에서 1,200원 부근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코스피 지수 상승에도 장 후반 갑작스러운 달러 강세에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며 "최근 시장 등락의 근거를 찾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유동성과 불안 요인이 상충하며 1,200원 부근 등락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호주 빅토리아주 봉쇄 뉴스가 나온 직후 달러가 강세로 움직이긴 했다"며 "역외 달러-위안이 상승하긴 했지만, 증시 상승폭 축소는 다소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증시가 상승폭을 줄이면서 달러-위안이 상승하며 달러-원도 급격하게 숏커버가 나왔다"며 "1,200원 밑으로 갈 것으로 예상한 곳들이 많다 보니 숏커버 물량도 집중됐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상하방 재료가 혼재되며 0.10원 하락한 1,198.50원에 개장했다.

미국의 홍콩 특별지위 박탈과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통과 등 미중 긴장 우려에도 달러-원 환율은 오전 중 낙폭을 확대하며 1,195원대까지 저점을 낮췄다.

다만, 반기 말 네고 물량이 오전 중 소진된 가운데 오후 들어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달러-원은 다시 1,200원 위로 상승 전환했다.

장 후반 빠르게 레벨을 높인 달러-원 환율은 고점으로 장을 마감했다.

수급상으로 월말임에도 네고물량과 결제물량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이날 일중 저점은 1,195.40원, 고점은 1,203.00원으로 장중 변동폭은 3.3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98.33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4억5천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71% 내린 2,108.33, 코스닥은 0.45% 오른 737.97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09억3천900만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322억4천400만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7.092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20.89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211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7.723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0719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0.13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9.10원, 고점은 170.13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33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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