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0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 증시 강세와 중국의 경제 지표 호조 등에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일본과 대만, 중국, 홍콩의 주요 지수는 모두 전일대비 상승했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TSE)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온 영향 등으로 상승 마감했다.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3.10포인트(1.33%) 뛴 22,288.14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시 1부 전 종목을 포함한 토픽스지수는 9.55포인트(0.62%) 상승한 1,558.77에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상승 출발한 뒤 오름세를 유지했다.

지난밤 발표된 미국의 5월 펜딩 주택판매지수는 전월보다 44.3% 급등하며 최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15.0% 증가를 훨씬 웃돌았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6월 기업활동지수는 전월치인 마이너스(-) 49.2에서 -6.1로 크게 개선됐다.

장중 나온 중국의 6월 공식 제조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회복세를 나타냈다.

6월 제조업과 비제조업 PMI는 각각 50.9, 54.4를 기록했다. 전월치는 각각 50.6, 53.6이었다.

PMI지수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일본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개장 전 발표된 일본의 5월 실업률은 예상치보다 0.1%포인트 높은 2.9%로 집계됐다.

5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8.4% 감소했다. 전문가 전망치는 5.8% 감소였다.

미쓰이스미토모 DS 에셋 매니지먼트의 마사히로 이치가와 선임 전략가는 세계 양대 경제국에서 나온 통계가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토카이도쿄리서치의 센고쿠 마고토 시장 연구원은 "사망자 수나 중환자 수가 급격히 늘지 않는다는 가정 아래 (글로벌) 경제가 서서히 회복할 것이란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국면은 투자 심리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이날 홍콩보안법 초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강행하면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지난밤 미국 증시의 강세 흐름을 이어받아 상승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78.62포인트(0.68%) 오른 11,621.24에 장을 마쳤다.

강보합권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 마감까지 강세를 달렸다.

간밤 미국증시가 주요국 경제지표 호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양책 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자 대만증시도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경제지표가 양호한 성적을 나타냈다.

미국의 5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44.3% 급등했고, 중국의 6월 제조업과 비제조업 PMI가 전월대비 개선됐으며, 유로존 6월 경기 체감지수도 최대 월간 상승 폭을 기록했다.

연준의 부양책도 주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

지난 29일(미국시간) 연준은 발행시장에서 회사채 매입을 시작할 것이며 채권 매입 가격은 발행자와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속적인 경제 피해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국가보안법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대립은 증시 상단을 제한했다.

미국이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를 박탈하겠다고 나섰으며, 이날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홍콩 국가보안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또 양국은 상대국 인사들의 비자 발급에 제재를 가한 상태다.

이날 주요 기술주 가운데 미디어텍이 2.5%, 라간정밀이 3.7% 올랐다.

◇ 중국 = 중국증시는 중국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3.16포인트(0.78%) 상승한 2,984.67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36.40포인트(1.88%) 오른 1,975.52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제조업 PMI가 예상을 웃돈 것이 주가 상승재료로 작용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6월 공식 제조업 PMI는 50.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 집계치인 50.6보다 개선된 것일 뿐 아니라 시장 예상치 50.5도 웃돌았다.

비제조업 PMI도 54.4로 지난 5월의 53.6을 상회했다.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의 경제지표가 양호한 것도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미국의 5월 펜딩주택판매지수가 최대 월간 상승률(44.3%)을 기록했고, 중국의 5월 공업이익은 올해 들어 첫 증가세(6%)를 나타냈다.

유로존의 6월 경기 체감지수도 전달 67.5에서 75.7로 오르며 최대 월간 상승 폭을 보였다.

베이징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완화한 것도 증시 상승세에 도움을 됐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29일 전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9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본토의 경우 베이징에서 7명, 상하이에서 1명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우쭌여우 전문가는 중국 관영매체 중국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베이징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약 1주일 이내에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중국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이날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은 증시 상단을 제한했다.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지난 28일부터 20차 회의를 시작하고 이날 홍콩보안법 초안을 심의한 결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홍콩 주권 반환 23주년 기념일인 1일부터 법안은 발효될 예정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헌법인 기본법 위원회가 즉각 회동해 홍콩보안법을 기본법 부칙에 삽입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오전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미국이 홍콩의 특별지위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로스 장관은 29일(현지시간) "중국 공산당의 홍콩에 대한 새로운 안보 조치의 부과로 인해 민감한 미국의 기술이 중국 인민해방군 혹은 국가안전부로 전용될 위험이 커졌으며 홍콩의 자치권을 훼손할 수 있게 됐다"면서 미국은 수출 면허 예외 등을 포함해 홍콩에 대한 특별 대우를 허용하는 조치의 적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정보통신 부문이 2% 넘게 오르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는 나서지 않았다.

◇ 홍콩 = 홍콩 증시도 중국 지표 호조 속에 강세를 나타냈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125.91포인트(0.52%) 오른 24,427.19, H지수는 0.94포인트(0.01%) 상승한 9,758.63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ywkw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7시 3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