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미국 주택가격의 탄탄한 상승세는 이어졌다.

30일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4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1%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는 4.7%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 지난 3월 4.4%, 2월 4.2%, 1월 3.9%, 지난해 12월의 3.7%에서 더 강해졌다.

4월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은 전월보다 0.9%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4.0% 높아졌으며 3월의 3.9%, 2월의 3.5%보다 상승세에 탄력이 붙었다.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은 지난해 7월과 8월에 2.0%를 기록하는 등 상승률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4월 10대 도시 주택가격은 전월보다 0.7% 올랐고,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3.4% 올랐다. 지난 9월의 1.5%, 12월의 2.3%, 1월의 2.6%, 2월 2.9%, 3월 3.4% 상승보다 상승폭이 더 확대됐다.

코로나19에도 강력한 주택 구매 수요, 매우 타이트한 공급, 거의 역사적 저점인 모기지 금리 등에 주택 가격 상승세는 지속하고 있다.

디트로이트를 제외한 19개 도시 가운데 피닉스, 시애틀, 미니애폴리스가 가장 높은 연간 상승률을 나타냈다. 피닉스는 8.8%, 시애틀은 7.3%, 미니애폴리스는 6.4% 상승했다.

19개 도시 가운데 12곳이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3월보다 4월에 더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고했다.

경제 셧다운 등이 확산한 4월에는 코로나19의 영향이 더 뚜렷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주택 가격은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인디시스의 크래이그 라자라 매니징 디렉터는 "4월 지표는 눈에 띄게 안정세를 지속했다"며 "작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3월 수치를 모두 앞섰고, 지난해 가을 시작된 주택 가격의 완만한 가속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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