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부양책으로 인해 미 회사채를 구매한 투자자들이 기록적으로 늘어났다고 3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업들은 8천400억달러 규모의 투자 등급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는 2017년 상반기의 최고치와 비슷한 것이며 2016년 상반기 수치보다 두 배 가까이 되는 것이다.

보다 위험성이 높은 기업들의 정크 채권도 1천800억달러가 팔려 2015년 상반기 기록을 소폭 상회했다.

WSJ은 3월 경제 공황 우려가 시장을 강타하면서 기업 채권 시장도 타격을 받았지만, 연준이 국채 및 투자 등급 채권 및 고금리 상장지수펀드(ETF), 몇몇 정크 등급 채권을 사들인다고 발표하면서 분위기는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투자 등급 회사들은 현금을 비축하기 위해 새로운 채권을 발행하기 시작했다.

티모빌은 4월 초 19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팔았고 몇 주 후 보잉도 22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다만 WSJ은 연준의 개입이 회사채 상승을 이끌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모멘텀이 이어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전했다.

JP모건체이스의 케빈 폴리 이사는 "몇 달 간 투자 등급 채권에서 기록적인 발행이 나왔고 이제는 고금리 채권에서 기록적인 발행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WSJ은 연준의 개입에도 많은 미국 기업들이 채권자에게 줄 수 있는 현금이 부족해지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허르츠 글로벌 홀딩스와 체서피크 에너지 등의 부도는 정크 등급 회사들의 부도율을 4.7%로 끌어올렸고 만약 코로나19 2차 파동으로 경제봉쇄가 다시 발생한다면 이 수치는 더욱 오를 수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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