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파동 우려가 다시 확산하며 1.1% 상승했다.

30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9.30달러(1.1%) 상승한 1,800.50달러에 마감했다. 2011년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다.

2분기 동안 금값은 13% 가까이 상승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세계 경제 전망이 극도로 불확실하다"고 말해 우려를 키웠다.

BMO의 타이 웡 이사는 "금값은 1,780달러를 향해 가고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각국의 부양책 등으로 인해 금값은 3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TD증권의 대니얼 갈리 전략가 역시 "큰 관점에서 보면 금값은 안전자산에서 물가 헤지 자산으로 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 역시 약세를 나타내며 금값 상승을 도왔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8% 하락한 97.36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엘리전스 골드의 전략가들은 "올해 하반기 미 대선 전까지 금값은 1,800~2,000달러에서 거래될 것"이라면서 "만약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통령이 된다면 정책 불확실성에 금값은 2,000달러 위로 오를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금은 현재 수준이나 소폭 더 낮은 수준에서 움직일 수 있다"면서 "그러나 어떤 경우든 현재 코로나19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실업률, 달러 약세 등을 고려하면 향후 24개월간 금값은 3,000달러 위로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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