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7월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2차 확산세를 주시하며 조정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월 이후 지수 회복세가 뚜렷했던 상황에서 유동성 확대 외에 추가 상승 모멘텀이 부재하다는 분석이다.

1일 연합인포맥스 리서치 리포트(화면번호 8020)에 따르면 7월 지수 전망을 발표한 주요 증권사들의 코스피 상단 예상치는 2,200.00, 하단 예상치는 1,957.00이었다.

이는 지난 6월 주요 증권사들의 예상 밴드였던 1,880.00 ~ 2,086.67포인트와 비교해 소폭 오른 전망치다.

다만, 지난달 5일 지수가 2,180선까지 오른 이후 2,100선을 유지하고 있어서 추가 상승 기대는 크지 않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올해 경제성장률 추가 악화 전망이 올해 하반기에 들어서는 7월 증시에 반영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코로나19 재확산이 재차 경기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경우 2020년 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이 기존 마이너스(-) 6.0%에서 -7.6%로, 미국의 경우 -7.3%에서 -8.5%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0년 경기 부진 전망에 반사적으로 상향 조정되던 2021년 성장률 전망도 기존 5.2%에서 2.8%로 하락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7월 주식시장은 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와 경기 개선 불확실성 등 호재보다는 악재로 인해 하락 압력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근 코로나19의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함에 따라 미국에서 다시 봉쇄 조치를 시작하는 등 코로나19를 둘러싼 리스크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8월 말 민주당 및 공화당의 전당대회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실패 가능성이 대두되는 등 대외적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2차 확산은 국내 수출 부진과 향후 경기 회복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하는 요소"라며 "이와 연동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실패 시나리오가 힘을 얻을 시 미국증시 차익실현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펀더멘털의 개선 신호가 뚜렷하지 않은 만큼 적극적인 매수전략보다는 방어적인 관점의 전략이 유효하다"며 "지수가 조정 국면에 돌입할 수 있는 상황으로 대내외적 리스크로 인해 상승보다는 하락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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