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한화생명이 신종자본증권에 의존하는 정도가 높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 때문에 신종자본증권의 자본성을 일부만 인정해 지급여력(RBC) 비율을 산출하면 한화생명 RBC 비율이 다른 대형 생명보험사보다 낮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1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화생명 신종자본증권 잔액은 2조563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사별 신종자본증권 잔액은 흥국생명 5천866억원, 교보생명 5천514억원, KDB생명 2천129억원, DB생명 299억원, 푸본현대생명 1천억원 등이다.

생보업계 신종자본증권 잔액은 총 3조5천370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생명 비중은 58.1%다.

자본총계에서 신종자본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한화생명 17.1%, 흥국생명 29.2%, 교보생명 4.7%, KDB생명 20.8%, DB생명 4.8%, 푸본현대생명 10.7% 등이다.

이 때문에 한화생명의 신종자본증권 의존도가 높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김선영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말 기준 한화생명 RBC 비율은 235.3%"라며 "금리 리스크에 따른 요구자본 증가와 높은 신종자본증권 의존도를 감안하면 자본적정성 관리 부담이 크다"고 판단했다.

그는 "2019년 말 신종자본증권 자본성을 일부만 인정해 산출한 조정 RBC 비율은 210.9%로 다른 대형 생보사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조정 RBC 비율은 각각 339.6%, 331.5%다.

RBC 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금융당국은 RBC 비율을 활용해 단계적 적기시정조치를 내린다.

100% 미만 시 경영개선권고, 50% 미만 시 경영개선요구, 0% 미만 시 경영개선명령 등이다.

한신평은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의 낮은 자본성을 반영하기 위해 기본자본으로 분류된 신종자본증권은 50%, 보완자본으로 분류된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는 25%만 조정 RBC비율 산정에 포함했다.

ygk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4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