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이 극도로 위축된 가운데 올해 상반기 재무자문 부문에서 모건스탠리가 1위를 차지했다.

연합인포맥스가 1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완료기준(Completed) 재무자문 부문에서 모건스탠리가 6조4천709억원의 실적을 올려 1위에 올랐다.

재무자문 실적은 대금 지급이 완료된 100억원 이상의 거래를 집계한 것으로 공동자문은 거래액을 자문사 수로 나눠 반영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상반기 5건의 딜을 완료하며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모건스탠리는 1분기에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2분기에는 LG CNS 지분을 맥쿼리에 매각하는 9천500억원 규모의 딜에 대한 자문을 맡았다.

1분기에는 MBK파트너스가 맥쿼리PE에 2조8천억원을 받고 대성산업가스를 넘기는 거래를 자문했고, 세아상역이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보유한 태림포장·태림페이퍼·태림판지 지분 전량에 인수하는 거래도 담당했다.

SK그룹 화학 계열사인 SKC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로부터 세계 1위 자동차 전지용 동박 업체 KCFT를 1조2천억원에 인수하고, 네이버파이낸셜이 미래에셋으로부터 약 8천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거래도 자문했다.

12조원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에 대한 NH투자증권 컨소시엄 자문도 모건스탠리가 맡아 향후 실적이 기대된다.

크레디트스위스(CS)가 4조6천739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2위를 기록했다. CS는 상반기에 7건의 자문을 맡았다.

SKC가 KCFT를 인수하는 딜에서 인수 자문을 맡았고, SKC가 화학사업부문을 분사해 지분 49%를 쿠웨이트 국영석유기업 PIC에 매각하는 거래도 담당했다.

아시아나항공을 HDC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2조5천억원의 딜도 CS가 맡고 있어 거래 종결 여부에 따라 향후 실적에 더해질 수 있다.

3~5위는 라자드와 한국투자증권, EY한영이 차지했다.

라자드는 1분기 맥쿼리PE의 대성산업가스 인수 자문을 맡으며 3위를 기록했다.

한국증권은 넷마블이 1조7천억원에 웅진코웨이를 인수하는 거래를, 미래에셋대우는 세아상역의 태림포장 인수 거래를 도왔다.

한편, 대금이 완납되지 않은 발표기준(Announced)에서는 삼일 PwC가 1위를, 모건스탠리와 HSBC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경영권 이전 외 완료기준 자문 순위는 CS가 1위, 모건스탠리와 EY한영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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