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회계업계 1위인 삼일PwC가 올해 상반기 인수·합병(M&A) 회계자문 시장에서 1위에 등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자본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삼일PwC는 조 단위 규조의 거래에 모두 참여하며 경쟁사들을 따돌렸다.

연합인포맥스가 1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삼일PwC는 완료 기준(Completed) 회계 자문에서 총 12조6천276억원의 실적을 쌓아 1위에 올랐다.

올 상반기 완료된 전체 회계 자문 실적의 45.86%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회계 자문 실적은 올 상반기 중 대금 지급이 완료된 100억원 이상의 거래를 집계한 것으로, 공동 자문을 수행한 경우에는 거래액을 자문사 수로 나눠 반영했다.

삼일PwC는 올 초 2조8천억원 규모였던 맥쿼리PE의 대성산업가스 인수전에서 매각자 측의 회계 자문을 담당하며 본격적인 순위 반등을 도모했다.

1조7천400억원 규모였던 넷마블의 웅진코웨이 인수전에서는 인수자 측 회계 자문을 도우며 경쟁사들과의 실적 격차를 벌렸다.

아울러 1조3천400억원 규모의 SK네트웍스 주유소 사업 부문 딜에서는 매도자인 SK네트웍스의 회계 자문을, 1조2천억원의 KCFT 딜에서는 인수자인 SKC의 회계 자문을 전담했다.

이와 함께, 맥쿼리PE의 LG CNS 지분 인수(9천516억원)와 세아상역의 태림포장 인수(7천억원), 대림산업의 크레이튼 인수(6천200억원), SKC의 PO사업부 지분 매각(6천억원) 등 중대형 딜에도 모두 참여했다.

2위는 총 8조7천1억원 규모의 회계 자문 실적을 챙긴 삼정KPMG가 차지했다.

삼정KPMG는 대성산업가스와 웅진코웨이 딜에서 모두 삼일PwC의 반대편에 섰다.

KB국민은행이 캄보디아 금융사 프라삭마이크로파이낸스인스티튜션을 7천21억원에 사들인 거래에서는 국민은행 측에, 글랜우드PE가 SKC코오롱PI를 6천억원에 인수한 거래에서는 글랜우드PE 측에 회계 자문을 제공했다.

3위와 4위는 각각 3조8천145억원과 2조3천957억원의 실적을 낸 EY한영과 딜로이트안진이었다.

두 곳 모두 올 상반기 담당한 조 단위 거래 자문은 각각 한 건에 그쳤다.

EY한영은 SK네트웍스의 주유소 사업 부문 매각과 세아상역의 태림포장 인수, SKC의 PO사업부 매각 등에서 삼일PwC의 반대편 회계 자문을 맡았다.

딜로이트안진은 KCFT 딜에서 매각자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측을 자문했고, SK실트론의 듀폰 웨이퍼 사업부 인수(5천380억원)와 앵커에쿼티PE의 카카오M 신주 인수(2천98억원) 등의 딜에도 이름을 올렸다.

한편, 경영권 이전 거래만을 따로 보면 3~4위에 순위 변동이 있었다.

삼일PwC가 7조5천235억원으로 1위, 삼정KPMG가 6조7천461억원으로 2위를 차지한 가운데, 딜로이트안진(1조4천750억원)과 EY한영(1조4천556억원)이 뒤를 이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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