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노요빈 기자 =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7월 국고채 금리가 박스권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박스권 내에서의 금리 흐름은 전반적으로 하락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예상됐다.

연합인포맥스가 1일 국내 채권 운용역과 국내외 금융기관 애널리스트 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은 이달 국고채 3년 금리가 0.72~0.95%, 10년은 1.20~1.50%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중간값은 국고채 3년과 10년이 각각 0.835%, 1.35%로, 지난 6월 전망치와 비교해 각각 1.5bp, 3.5bp 내린 수준이다.

중앙값은 전 거래일 최종호가수익률보다 3년은 0.7bp, 10년은 2.3bp 낮았다.

전문가들은 7월 채권시장이 전반적으로 박스권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경기 회복 지연은 금리하락 요인이지만 국고채 물량 공급 증가 우려가 이를 상쇄한다. 금리가 일정한 수준을 넘어 상승하게 되면 한국은행이 국고채 단순매입으로 개입하는 상황이 예상됐다.

이미선 부국증권 연구원은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규모가 불확실한 가운데 한은의 국채 매입에도 시선이 향할 것"이라며 "수급 부담은 금리 상승 요인인 반면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나오면서 경기 회복 기대는 조정을 받겠고, 이는 펀더멘털 측면에서 금리 하락 요인"이라고 말했다.

시장전문가들은 박스권 내에서의 금리 움직임은 강세가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7월에도 시장금리는 기존 레인지를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커브 스티프닝 기조는 일시적으로 약화되고 단기 플래트닝 가능성이 우세하다"며 "국고채 단순매입 시행이 예정된데다 기간산업기금 채권 관련 부담이 완화됐고, 3차 추경안에서 적자국채의 증액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신얼 SK증권 연구원은 "금리의 상단 변곡점이 하락하는 경향이 확인되고 있다"며 "금리 상승 압력은 제한적이고 재료가 있을때 하단 테스트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수급 우려는 7월 하순 경 8월 국고채 발행계획이 나오면서 발현될 수 있지만 시장이 그동안 수급 상황에 적응해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7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됐다.

심창훈 신영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은 "7월 중순에 있을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이나 인하 소수의견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시장은 금통위 기대감으로 월 중반까지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미선 연구원은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크게 나타나지 않는다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 한은 모두 정책 여력이 제한적"이라며 "7월 금통위에서 금리 동결을 예상하며 비전통적 수단 도입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hha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7시 4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