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서영태 기자 = 올해 3분기 금 가격이 현 수준인 1,700달러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규모 유동성이 풀려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1일 연합인포맥스 원자재 부문 전망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852)에 따르면 3분기 금 가격 전망치는 온스당 1,733.39달러로 나타났다.

은과 구리 가격 전망치는 17.21달러, 5,471.40달러로 각각 제시됐다.

알루미늄은 3분기에 1,561.58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 금,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가 지지

국내·외 총 18개 기관의 전문가들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금 가격이 올해 3분기 온스당 평균 1,733.39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말 금 현물은 1,770달러 정도에서 거래됐다.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전망치는 각각 1,749.06달러, 1,762.19달러로 제시됐다.

이베스트증권의 최진영 연구원은 "글로벌 각국의 경제 재개는 금의 안전자산 수요를 위축시키는 요인이지만 경기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가 금 가격을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의 황병진 연구원도 "저금리 환경 장기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디플레이션 공포 탈출(유가 정상화 시도)은 2021년 리플레이션(디플레이션을 벗어났지만 심한 인플레이션에는 이르지 않은 상태)을 대비하는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까지 자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3분기 금 가격을 컨센서스보다 다소 높은 1,800달러로 전망한 코메르츠방크도 투자자들이 가치 저장 수단인 금을 계속해서 포트폴리오에 담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르스텐 프리치 연구원은 "미국 경제가 계속해서 대규모 통화·재정정책 지원에 의지할 것"이라며 "이로 인한 중앙은행발(發) 유동성과 공공부채 확대가 안전자산이자 가치 저장 수단인 금 수요를 계속 탄탄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3분기 이후 꾸준히 금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점친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올해 남은 기간 금값이 상승 폭을 되돌릴 것으로 본다"며 "초저금리와 달러화 약세가 금값을 지지하겠지만, 경제활동 회복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더욱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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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 인플레 헤지·산업재 수요가 뒷받침

국내·외 총 13개 기관의 전문가들은 은 가격이 3분기에는 온스당 17.21달러 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4분기 은 가격 전망치는 온스당 17.55달러로 집계됐고, 내년 1분기엔 18.06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의 백영찬 연구원은 "미 연준이 2022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주요국이 재정지출 및 통화 완화를 확대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이자자산의 단점이 제로금리로 인해 보완된 환경에서, 귀금속의 가치 불변적인 특성은 인플레이션 헤지용 자산으로서 부각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의 김소현 연구원은 향후 경기회복을 고려하면 산업재인 은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제임스 오로크와 알렉산더 코줄-라이트 이코노미스트는 은 가격도 금과 마찬가지로 연말까지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점쳤다.

이들은 "글로벌 경제가 하반기에 서서히 회복해 늘어나는 산업재 수요로 인한 은 가격 상승이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감소로 상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리·알루미늄, 중국 인프라 투자로 수요 긍정적

국내·외 총 15개 기관의 전문가들은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구리 가격의 3분기 평균을 톤당 5,471.40달러로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구리 가격이 4분기와 내년 1분기에는 각각 5,581.58달러, 5,700.77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KB증권의 홍성우 연구원은 "기초금속의 최대 수요국인 중국이 다른 지역보다 코로나19로부터 먼저 회복하고 있고, 인프라 등 구경제 투자확대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수요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중국 외 지역도 추후 어떤 형태로든 코로나19를 극복하면서 중장기 수요 개선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홍 연구원은 "구리의 경우 남반구 지역(최대 공급 국가 칠레 등)의 감염자 수 확대로 추가적인 생산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전기차 시장의 확대로 인해 장기 수요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국내·외 총 11개 기관의 전문가들이 전망한 알루미늄 가격은 올해 3분기 톤당 평균 1,561.58달러로 예상됐다.

알루미늄은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각각 1,608.03달러, 1,641.30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베인 수석 원자재 이코노미스트는 구리·알루미늄과 같은 산업 금속과 관련해 "중국이 금속 수요의 약 50%를 차지하는 점을 고려하면 대부분의 산업 금속 가격이 연말까지 추가로 상승할 것이란 강세 시나리오가 있다"고 했다.



◇ 농산물 전망치, 품목별 상이

국외 4개 기관의 전문가들이 전망한 올해 3분기 옥수수 가격은 부셸당 평균 340.00센트로 제시됐다.

4분기에는 356.25센트를, 내년 1분기에는 375.00센트를 보일 전망이다.

국외 5개 기관의 전문가들이 내놓은 올해 3분기 대두 가격 전망치는 부셸당 880.00센트로, 4분기와 내년 1분기 전망치는 877.00센트, 895.00센트로 나타났다.

이밖에 국외 6개 기관의 전문가들이 예측한 올해 3분기 원당(no.11) 가격 전망치는 파운드당 11.69센트였다.

국외 5개 기관은 커피(Arabica) 가격 3분기 전망치를 파운드당 113.80센트로 가늠했다.

소맥(SRW)은 3분기에 부셸당 527.78센트를 나타낼 것으로 국외 6개 금융기관은 전망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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