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한국투자공사(KIC)가 1일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창립 15주년 기념 세미나를 열고 새로운 미래를 향한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최희남 KIC 사장은 환영사에서 "KIC는 지난 2005년 국가 핵심자산인 외환 보유액을 든든히 불리기 위한 국민의 바람과 희망에서 출발했다"며 "불과 15년이란 짧은 시간 내에 작년 말 기준 순자산가치 1천573억달러(약 182조원), 누적수익 492억달러(약 57조원) 달성이라는 성장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뉴노멀 시대와 기후변화, 신기술 발전 등은 보다 철저한 준비와 과감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 대유행) 사태와 같은 초불확실성 시대에 대비해 과감한 비전과 전략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제시한 신비전 'SGV 2035'의 실현을 위해 하나 된 마음으로 매진할 것"이라며 "글로벌 일류 국부펀드로의 도약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해 4천억달러의 규모를 갖춘 대형펀드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KIC는 '신뢰(TRUST)를 바탕으로 국부를 증대시켜 나가는 세계 일류 투자기관'을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하고, '국가자산의 운용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해 금융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함'을 미션으로 재정립했다.

미션 달성을 위한 3대 전략으로 '장기 수익성 증진'과 '국내 금융산업 발전 지원', '책임경영 구현' 등을 선정했다.

이날 행사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 대유행) 이후 투자 전략과 국부펀드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세미나도 동시에 진행됐다.

대표적 가치투자가인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털매니지먼트 회장은 '팬더믹 시대 투자'를 주제로 라이브 화상 강연을 진행했다.

이어 진행된 세션에서는 호주 국부펀드 퀸즈랜드투자공사(QIC)의 데미안 프렐리 최고경영자(CEO)가 국부펀드로서 위탁기관 확대의 중요성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외에도 국내 학계,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대외 투자환경 및 국부펀드 트렌드 변화 속 KIC 발전 방안'에 관한 특별 패널 토의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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