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수출이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 통관기준 수출이 392억1천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0.9%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연합인포맥스가 국내 금융기관 8곳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월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9.0% 감소한 400억6천800만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 3월부터 감소세를 지속해 4월에는 24.3%까지 줄어들었으나 이후 감소폭은 줄었다.

상반기 수출은 2천407억2천1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1.2% 감소해 감소폭이 작년 상반기(8.6%)보다 확대됐다.

주요 품목들이 수출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자동차, 차부품, 석유화학 등 5월에 크게 부진했던 품목들의 감소폭이 둔화했다.

 

 

 

 

 

 

 

 

 

 





반도체 수출은 1년 전, 지난달과 비슷한 80억달러대를 유지했고 바이오헬스(53.0%), 컴퓨터(91.5%), 화장품(19.2%) 등 신성장동력 품목이 호조세를 이어갔다.

6월 수입은 355억5천만달러로 1년 전보다 11.4% 감소했고 상반기 수입은 8.9% 줄어든 2천229억7천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이 각각 65.8%, 19.6% 감소하는 등 에너지 수입 감소가 6월 수입 감소를 주도했지만 자본재 수입은 5개월 연속 늘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2018년 1월 이후 2년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무역수지는 4월에 적자를 기록했으나 곧바로 흑자로 돌아섰고 6월에는 5월보다 흑자폭이 4억5천만달러 늘어난 36억7천만달러를 나타냈다.

상반기 무역흑자는 107억4천400만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2.2%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8.5% 감소한 16억6천900만달러로 5개월째 감소했으나 4~5월 수치보다는 개선됐다.

지역별로 중국에 대한 수출이 6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중국의 투자, 소비, 생산 등이 2~3월 저점을 찍은 뒤 회복 중이고 중국 정부가 부양책을 추진하고 신(新)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를 발표하며 관련 제품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유럽연합(EU) 등으로의 수출은 5월에 30% 이상 감소했지만 6월에는 감소폭이 10%대로 줄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지만 생산, 소비 지표가 회복세고 아세안은 각국 정부가 봉쇄 완화를 결정하면서 건설업, 제조업 등의 경기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교역이 부진하지만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한국의 수출순위(1~4월 누계)는 6위로 전년 대비 한 단계 올랐다.

산업부는 금융위기, IMF 사태 등과 다르게 셋째달 실적이 개선됐다며 상대적으로 회복세가 빠르다고 평가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수출 감소폭, 중국으로의 수출 등 주요 지표가 개선된 것은 의미가 있지만 아직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있고 경기 회복 시점이 불확실해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수출 활력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하반기 주요국들의 대규모 투자가 우리 수출 반등의 기회가 되도록 금융, 물류, 인력, 마케팅에 대해 총력 지원하겠다"며 "지난 10일 발표된 무역금융 지원확대, 유망품목 육성 등 범부처 대책부터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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