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코스피의 추가 상승 모멘텀이 약화된 가운데 반도체를 중심으로 대형주들의 활약이 예상된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실적 개선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어 주가 반등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코스피가 2,120선 초반대에서 횡보하며 상단이 제한된 가운데 반도체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는 각각 약 0.3∼0.5%, 1.5∼1.6%대의 상승률을 나타내며 이틀 연속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개장 초반 장중 8만7천300원까지 오르기도 했고 삼성전자도 5만3천400원에서 출발하자마자 5만3천600원까지 추가 상승했다.

이러한 반도체주 강세는 전일 마이크론의 실적 개선 영향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마이크론의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매출은 5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 43억달러를 웃돌았다. 실적과 함께 4분기 가이던스도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마이크론 주가는 전일 정규장에서 1.4%, 시간 외에서 5% 넘게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데이터센터 수요가 양호한 가운데 재고 감소, 투자 재개 등으로 하반기 반도체 업황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 기업의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줄고 서버 투자도 생각보다 빠르게 않았으나 3분기 때 재고를 소진하고 투자를 재개하면서 반도체 가격이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며 "불확실성 때문에 설비 투자를 많이 해놓지 않은 상태라 내년 공급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어 하반기 반도체 주가 전망이 좋다"고 말했다.

KTB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한 50조8천억원으로 추정되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9% 늘어난 7조4천억원, 당기순이익은 10.1% 늘어난 5조7천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매출액은 19조원, 영업이익은 5조3천억원으로 전망돼 실적 개선 쪽으로 힘이 실리고 있다.

김양재 KT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일부 세트 업체 재고가 늘어나면서 하반기 메모리 가격은 일시적으로 하락하겠지만 내년 상반기부터 제한적인 공급 증설과 수요 회복 영향으로 가격 반등을 전망한다"며 "수요는 하반기 세트 업체 프로모션에 힘입어 채널 재고가 감소하고 내년 1분기부터 데이터센터 업체 투자 재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6만7천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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