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지난 6월 미국 정크본드 발행 규모가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마켓워치가 30일(미국 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속에 기업들이 현금 확보를 위해 자본 시장의 문을 두드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확대는 연방준비제도의 제로 금리와 회사채 매입이라는 지원 속에 이뤄졌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6월 미국 투기등급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 규모는 515억달러(약 62조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2년 9월에 기록한 종전 월간 기준 최고치인 408억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시티즌스 뱅크의 테드 스위머 기업금융 헤드는 "금리가 매우 낮은 수준이라 발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왔다"고 말했다.

수익률에 목마른 투자자들이 정크본드에 주목하면서 관련 펀드로 자금이 유입됐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정크본드에 투자하는 펀드로 지난달 198억달러의 자금이 들어왔다.

다만 스위머 헤드는 경제 상황이 더욱 어두워질 경우 지금과 같은 대규모 회사채 발행이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마켓워치는 6월 회사채 발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기업들은 이를 당연시하는 분위기는 아니라고 전했다.

매체는 투기등급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한동안 실종됐던 지난 2~3월과 같은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을 기업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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