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TS롬바드는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 하락을 염두에 두고 투자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30일(미국시간) CNBC에 따르면 TS롬바드의 찰스 뒤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기업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해선 안 된다며 이같이 조언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을 온전히 파악할 수 있을 때까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실적이 장기 개선 추세에 있다는 시장의 인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내년 기업 실적이 작년 대비 20%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은 다소 낙관하는 입장이라고 뒤마 이코노미스트는 평가했다.

그는 주가수익비율(PER)이 기술주 거품기인 1999~2000년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높다면서 기대 이하의 기업 실적에 투자자들이 크게 실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뒤마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2분기의 불황에서 느린 속도로 빠져나오게 될 것이라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다수의 전문가가 한목소리를 내고 있으나 시장은 이를 무시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증시가 반등하기엔 시기상조인 상황이라면서 코로나19가 계속 확산하는 상황을 반영한 주가 수준이 아니라고 꼬집었다.

현재 주가가 정당화되려면 의학적인 측면에서 상황을 반전시킬 시나리오가 펼쳐져야 한다는 게 그의 견해다.

뒤마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백신이 보급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시장은 백신을 기대하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

그는 백신이 등장하지 않으면 기업 실적은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주가가 곤두박질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9시 3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