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의 대형 보석업체가 대출 담보로 맡긴 골드바가 금도금을 입힌 구리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중국 매체 차이신을 인용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차이신이 전한 소식에 따르면 우한에 소재한 킨골드 주얼리는 200억위안(약 3조4천억원)의 대출을 얻기 위해 가짜 골드바를 담보로 맡긴 혐의를 받고 있다.

킨골드는 나스닥 상장사로 차이신 보도가 나오면서 지난 29일과 30일 주가는 각각 24%, 16%씩 폭락했다.

루이싱 커피의 대형 회계부정 스캔들이 나온 지 3개월 만에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의 사기 행각이 또다시 드러남에 따라 월가에서 중국기업들을 퇴출하겠다는 미국 정치권의 움직임이 더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루이싱 커피는 결국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됐다.

킨콜드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으며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차이신을 통해 말했다.

킨콜드는 대출 담보로 83t의 골드바를 맡겼으나 이후 골드바는 금도금을 한 구리인 것으로 밝혀졌다.

업체는 최소 14개 금융기관으로부터 지난 5년 사이 가짜 금을 담보로 대출을 확보했다.

중국민성트러스트와 헝펑은행, 둥관트러스트 등이 킨골드에 대출을 제공했으며 이 대출은 국영보험사인 PICC와 다른 소형 보험사의 300억위안짜리 보험의 보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신에 따르면 지난 2월 킨골드가 부채를 상환하지 못하면서 둥관트러스트가 담보를 매각하려고 하는 과정에서 골드바가 가짜 금인 것이 들통났다.

작년 11월 킨골드는 1월부터 9월까지 2천2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9개월 동안 순매출은 14억3천만달러로 전년동기의 18억4천만달러보다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0시 0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