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말까지 석사와 박사급 고급 인재 1천여명을 채용한다.

인재 채용을 확대하겠다는 이재용 부회장의 방침에 따른 것으로, 연간 석·박사 채용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반도체 설계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박사급 인력을 500여명 채용했으며, 올해 연간으로 석·박사 인력을 1천여명 채용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미래 사업 분야의 우수 인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글로벌 무역 질서 변화와 IT 산업 경쟁 심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미래를 개척해 나가기 위해서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른 것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5월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앞으로도 성별과 학벌, 나아가 국적을 불문하고 훌륭한 인재를 모셔 와야 한다. 그 인재들이 주인의식과 사명감을 가지고 치열하게 일하면서 사업을 이끌어가도록 해야 한다"며 인재 영입 확대를 약속했다.

최근에는 AI 분야 석학인 승현준(세바스찬 승)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를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으로 영입하는 등 글로벌 핵심 인재 확보에 직접 나섰다.

이에 앞서 이 부회장은 인재 영입과 좋은 일자리 창출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그는 2018년 9월 삼성종합기술원을 찾아서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 역량 확보를 위해 내부 인재를 육성하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월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대화'에서도 "(채용은)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기업의 의무다"라며 "소중한 아들과 딸들에게 기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해 10월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협약식에서는 "세계 경기 둔화와 여러 불확실성으로 어려운 시기지만 흔들리지 않고 차세대 기술혁신과 인재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삼성전자도 이에 발맞춰 지난해 4월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133조원을 투자하고 1만5천명을 채용하겠다는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했다.

또 지난 3월 DS부문 채용 공고를 통해 차세대 메모리 리더십 강화를 위한 메모리 연구개발과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설계·공정 분야, 반도체 생산라인 스마트공장 구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핵심적인 AI 및 소프트웨어 등 여러 분야에서 인재를 영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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