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미래 수소 모빌리티 강화에 나서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이동형 수소연료전지 발전기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1일부터 3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0 수소모빌리티+쇼'에서 디젤 발전기의 대안으로 이동형 수소연료전지 발전기를 선보였다.

올해 처음 열리는 수소모빌리티+쇼는 수소생산과 저장, 운송에서 모빌리티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수소 산업 생태계 전반의 현황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현대차는 이번 전시회에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이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현대차가 선보인 이동형 수소연료전지 발전기는 수소전기차 넥쏘에 탑재된 연료전지 스택 2기를 결합해 제작한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이다.

별도의 보조 전력저장장치 없이 연료전지 스택만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160㎾의 최대 출력을 갖춰 정전 등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전기 공급이 가능하다.

섬이나 고산지대, 사막, 극지 등 전기 공급이 어려운 지역과 영화·방송 등 야외 촬영 현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2대의 전기차를 동시에 급속 충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승용차는 물론 배터리 용량이 큰 전기 버스와 트럭 등의 상용차 충전도 가능하다.

돌발 상황에서 충전이 필요한 전기차 모터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어 활용 범위가 매우 넓은 것이 강점이다.

이동형 수소연료전지 발전기는 물 이외의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발전기로서 향후 디젤 발전기의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작년 11월 북미 상용 전시회에서 선보인 수소 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넵튠을 국내에서 처음 공개했다.

미래 수소 전기 트럭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넵튠과 함께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리더십을 상용 부문으로 확장하고 미래 친환경 상용차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차는 향후 3~4년 내 대형트럭에 최적화된 고내구·고출력의 새로운 연료전지시스템을 개발 및 적용해 출시한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넥쏘도 전시했다. 지난 2018년 2월 출시한 넥쏘는 609㎞에 달하는 1회 충전 주행거리와 뛰어난 성능 및 공간 활용성을 바탕으로 지난해 4천987대 판매됐다.

아울러 현대차는 지난 1월 미국 CES에서 공개했던 역동적 미래도시 구현을 위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의 축소 모형물을 전시했다.

현대차는 연료전지시스템을 승·상용차뿐 아니라 도심 항공 모빌리티, 기차, 선박 등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로 확대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보급과 수소충전 인프라 확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다양한 산업분야로의 확대 적용 등 글로벌 수소생태계 조성과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내외 정부와 지자체, 민간 기업들과 다양한 협력사업을 전방위로 펼치고 있다.

지난해 9월 엔진·발전기 분야 글로벌 리더인 미국 커민스와 북미 상용차 시장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협약을 맺었으며, 현재 미국과 유럽의 주요 기업과 수출을 협의 중이다.

스위스 수소 에너지기업 'H2에너지'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을 통해 올 하반기부터 엑시언트 기반의 수소 전기 대형트럭 유럽시장 공급을 본격화한다.

올해 초에는 미국 에너지부와 수소연료전지 기술혁신과 적용 분야 확대를 위한 협력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국내에서는 승용에 이어 트럭 등 수소 전기 상용차와 수소 충전 인프라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여수광양항만공사와 수소 전기 트럭 시범운영과 광양항 내 수소충전소 개소 등에 협력하기로 했으며, 5월에는 환경부, 산업부, 국토부, 현대글로비스, CJ대한통운, 쿠팡 등 다자간 협력을 통해 수소 전기 트럭을 군포-옥천 구간 등 실제 물류 노선에 투입한다.

이밖에 서울시와 울산시, 창원시 등 지자체와도 협력하고 있다.

yglee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4시 3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