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컨테이너선 명명식…"해운업 생태계 경쟁력 제고할 것"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일 "국가 기간산업으로서의 해운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 열린 HMM(옛 현대상선) 제7호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명명식 축사를 통해 "해운업은 수출 경쟁력 확보에 핵심요소이자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큰 중추적인 산업"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명명된 선박은 HMM이 발주한 총 12척의 2만4천TEU급 컨테이너선 중에서 7번째 선박이다.

김 차관은 "오늘은 '해운재건 5개년 계획(2018~2022년)'의 중간지점으로 우리는 이제 반환점을 돌고 있다"며 "금일 명명식을 계기로 그간의 성과와 보완해야 될 점을 점검해 해운 재건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설립된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과 저신용 회사채·CP 매입기구를 비롯한 '135조원+α 민생·금융 안정 패키지' 등 가용할 수 있는 수단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해운 재건 계획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운사 영업의 핵심적 기반인 조선, 항만, 물류 등 해운업 생태계의 전반적인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차관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반적인 해운업 생태계가 훼손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며 "5조원의 '기간산업 협력업체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산업 경쟁력 확보, 고용 안정, 공급망 유지 등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협력업체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적 선사들의 적취량을 제고하고 수출기업과 선사가 자발적으로 서로 협력하는 선·화주 간 상생 체계 마련을 위해 우수 선화주 인증 기업에게 법인세 공제,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 등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HMM의 경영 정상화 노력에 정부가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차관은 "HMM의 경영 정상화를 회사와 채권단을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이 착실하게 추진해 HMM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100만TEU급 대형 선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도 관심을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채권단에 따르면 HMM 경영 정상화 방안이 차질 없이 이행될 경우 금년 하반기 이후로는 HMM이 국제선사 수준으로 원가경쟁력을 회복하고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되는 등 확실한 변화가 기대된다"며 "HMM 임직원 여러분도 세계 해운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더욱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wchoi@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4시 4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