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멕시코 항공사인 아에로멕시코 그룹이 자발적 구조조정을 위해 미국 뉴욕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른 항공사와 마찬가지로 아에로멕시코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 여행산업에 던진 충격으로 휘청거렸다.

아에로멕시코의 승객은 지난 4월~5월 전년동기 대비 90% 감소했다.

아에로멕시코는 멕시코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서류에서 "구조조정 절차를 통해 재무구조를 강화하고 유동성을 증가시키겠다. 동시에 현재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도 성공적일 수 있는 지속가능한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에로멕시코는 최근 2개월 내 뉴욕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세 번째 남미 항공사가 됐다.

지난 5월 초 콜롬비아의 아비앙카 항공사가 파산보호를 신청했고 열흘 뒤 남미 최대 항공사인 라탐항공이 뒤를 이었다.

아에로멕시코는 파산보호 중에도 운항은 지속한다고 밝혔다. 7월에는 6월과 비교해 국내선을 두 배로, 국제선은 네 배로 늘릴 계획이다.

멕시코는 최근 3개월간의 봉쇄를 마치고 제한적으로 경제활동을 재개했다.

아에로멕시코는 구조조정의 하나로 '기존경영자관리인(DIP) 금융'도 협의 중이라고 공개했다.

3월 말 기준 대출과 임대를 포함한 아에로멕시코의 순 장기부채는 27억달러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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