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완성차 업계의 판매 실적 부진이 지속하고 있다.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정책 효과로 내수 판매는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코로나19팬데믹(전세계 대유행)에 따른 글로벌 수요 위축과 해외공장 생산 차질이 맞물리면서 해외 판매는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의 올 상반기 총 판매 대수는 303만3천798대로 1년 전보다 21.53% 급감했다.

국내 판매는 80만89대로 5.97% 늘었지만 해외 판매는 223만3천709대로 28.20% 급감했다.

현대차의 올 상반기 판매는 국내 38만4천613대, 해외 120만4천816대 등 총 158만9천429대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0.1% 늘어나는 데 그쳤고, 해외 판매는 30.8% 급감했다.

해외 판매 비중이 월등히 높다는 점에서 판매 부진에 따른 경영상 어려움이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대차 모델 중에서는 그랜저가 45.2% 증가한 7만7천604대가 팔려 국내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쏘나타와 아반떼는 각각 3만7천973대와 3만7천605대가 팔리면서 뒤를 이었다.

RV의 경우 팰리세이드가 3만1천29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싼타페 2만6천104대, 코나 1만8천577대 순이었다.

기아차의 상반기 국내 판매는 14.6% 늘어난 27만8천287대였지만 해외에서는 20.4% 줄어든 88만2천959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국내에서는 쏘렌토가 3만7천867대 판매돼 전년 동기보다 41.9% 급증했고, 3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셀토스는 2만9천149대로 쏘렌토에 이어 기아차의 RV 판매를 이끌었다.

승용차 중에는 K5 4만6천824대, K7 2만6천723대, 모닝 2만211대 순이었다.

한국지엠의 상반기 내수 판매는 4만1천92대로 15.4% 늘었지만, 수출은 12만4천946대로 36.1% 감소했다.

스파크와 트레일블레이저가 1만3천876대와 9천545대 팔렸다.

르노삼성의 경우 국내 판매는 5만5천242대로 전년 동기보다 513% 늘었지만, 수출은 1만2천424대로 74.8% 급감했다.

쌍용차는 내수와 수출이 모두 27.0%와 40.2% 줄어든 4만855대와 8천564대를 나타냈다.

국내에서 티볼리와 코란도가 1만292대와 9천613대 팔리며 그나마 판매를 이끌었다.

yglee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7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