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미중 갈등 우려가 지속하는 가운데 오후 들어 상승세로 전환하며 1,203원대로 마감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0.40원 오른 1,203.4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위험선호 심리(리스크온) 강화에 전일 대비 4.00원 하락한 1,199.00원에 개장했다.

미국 소비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추가 경기 부양책 기대로 미국 증시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나타낸 영향을 받았다.

개장 전 발표된 6월 수출이 전년 대비 10.9% 감소하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미중 긴장도 이어졌지만, 달러-원은 하락 출발했다.

다만, 달러-원 환율은 지속되는 불확실성 재료와 결제물량에 낙폭을 축소하며 오후들어 상승 반전했다.

코스피 지수가 하락 전환하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7.07위안대로 상승 반전했다.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강행에 따라 미국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하면서 관련 불확실성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2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95~1,205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상하방 재료 상충으로 당분간 1,200원 부근에서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국내 수출 둔화와 미중 갈등에 낙폭을 축소하며 전일보다 상승해 마감했다"며 "다만, 미중 갈등과 코로나19 확산 등이 여전히 불안 요인이지만, 풍부한 유동성이 위험자산을 지지하는 모습이라 재료가 충돌한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 환율도 1,200원 주변을 맴돌 것 같다"고 덧붙였다.

B 증권의 외환 딜러는 "당분간 1,200원을 중심으로 특별한 방향성 없이 계속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것 같다"며 "실수요도 들어오겠지만, 포지션을 따라 쏠림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벤트가 특별히 없어 방향성을 탐색하다 한쪽으로 갈 것 같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영향을 반영해 4.00원 하락한 1,199.00원에 개장했다.

지표 호조와 부양책 기대에 미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위험선호 분위기가 지속된 영향을 받았다.

하락세로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1,198.00원까지 저점을 낮췄지만, 대체로 1,198~1,201원 사이 좁은 레인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달러-원 환율은 점심 무렵 낙폭을 축소해 오후에는 1,200원대 초중반으로 상승 전환했다.

수급상 반기 말 네고 물량이 소진되면서 결제물량이 우위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 지수 하락과 위안화 약세 전환이 맞물리며 숏커버 물량이 나온 영향을 받았다.

이날 일중 저점은 1,198.00원, 고점은 1,204.60원으로 장중 변동폭은 6.6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01.46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2억6천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08% 내린 2,106.70, 코스닥은 1.41% 내린 727.58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672억5천800만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216억800만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7.681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7.06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2306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7.373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0702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0.23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9.62원, 고점은 170.3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21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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