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서울 채권시장은 한국은행의 단순매입 소식과 수출지표 부진 등을 반영해 강세로 출발했지만, 장중에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 영향으로 금리가 상승해 마감했다.

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5bp 상승한 0.847%, 10년물은 2.9bp 오른 1.402%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3틱 내린 112.01을 나타냈다. 증권이 2천230계약 매수했고 외국인이 4천903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4틱 하락한 133.31에 거래됐다. 증권이 3천686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3천596계약 팔았다.

기업어음(CP) 91일물은 1.0bp 하락한 1.490%에 거래됐다.

◇ 다음 날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예정된 한국은행의 단순매입과 외국인 국채선물 매매 흐름에 주목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오늘 장이 밀렸고, 내일은 한국은행이 단순매입을 하는 만큼 어느 정도 강세 시도를 할 것"이라며 "장 마치고는 현물 매수가 다소 강한 모습이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외국인 순매도 영향에 장이 약세 전환했다"며 "간밤 미국장 움직임과 장중에는 외국인 선물 매매 흐름을 계속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9bp 내린 0.836%,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민평금리보다 0.5bp 하락한 1.380%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채권시장은 뉴욕증시 강세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등 재료에 혼조세를 보였다.

전 거래일 미 국채 10년물은 2.95bp 오른 0.6545%, 2년물은 1.17bp 내린 0.1485%로 장을 마쳤다.

국채선물은 한국은행의 국고채 매입 소식과 수출 지표 부진이 더해지면서 강세로 출발했다.

전일 장 마감 이후에 한국은행은 오는 2일 1조5천억 원 규모의 단순매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수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6월 수출은 392억1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했다.

다만 국채선물의 상승 폭은 제한됐다.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가 국내에 공급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이 밖에도 아시아장에서 호주 등 글로벌 금리도 상승세를 보였고, 코스피가 상승세를 나타내 채권 강세를 제한했다.

오전장 후반부터 국채선물은 외국인 매도세 영향을 받아 하락 전환했다.

10년 선물에 이어 3년 선물도 차례로 반락해 낙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4천903계약, 3천596계약 팔았다.

3년 국채선물은 11만3천892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727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6만8천409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23계약 감소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5bp 오른 0.847%, 5년물은 2.1bp 상승한 1.132%에 고시됐다.

10년물은 2.9bp 상승한 1.402%, 20년물은 1.0bp 상승한 1.587%를 나타냈다.

30년물은 0.2bp 오른 1.603%, 50년물은 0.3bp 상승한 1.604%로 고시됐다.

통안채 91일물은 0.1bp 하락한 0.623%, 1년물은 0.8bp 하락한 0.668%를 나타냈다. 2년물은 0.5bp 내린 0.790%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1bp 상승한 2.251%,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5bp 오른 8.555%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790%를 나타냈다. CP 91일물은 1.0bp 내린 1.490%로 마감했다.

ybnoh@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6시 5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