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유럽 회복기금 관련 이견이 여전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영국과의 미래관계 협상도 결렬될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일 AFP와 폴리티코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독일 의회에 출석해 이런 견해를 밝혔다.

독일은 이날부터 EU 의장국 역할을 수행한다.

메르켈 총리는 약 7천500억 유로 규모의 유럽 회복기금과 관련해 "회원국들의 입장은 여전히 매우 멀리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심각한 시기를 살고 있으며, 이에 따른 행동이 필요하다"면서 "예외적인 시기에는 특별한 해법이 필요하다"고 회원국들의 동의를 촉구했다.

EU는 공동차입을 통해 보조금과 대출을 혼합한 형태로 회원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지원하는 이른바 '유럽 회복기금'을 추진 중이다.

다만 네덜란드 등 일부 국가는 보조금 방식에 대한 반대 견해를 굽히지 않는 상황이다.

EU 정상들은 오는 17~18일 대면 회담을 통해 회복기금 도입을 논의할 예정이다.

메르켈 총리는 또 영국과 미래관계 협상에 대해서는 "협상의 진전은 매우 제한적이다"면서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지속해서 압박을 가하겠지만, EU와 독일은 합의가 전혀 도출되지 못할 가능성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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