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가 앙골라 등에 감산 미이행에 대한 보충 방안 등을 제출하라고 압박하면서, 그렇지 못할 경우 유가 전쟁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사우디의 압둘아지즈 빈 살만 석유장관은 최근 앙골라와 나이지리아에 감산 미이행 보충 방안을 제출하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사우디는 이들 국가가 보충 방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유가 전쟁을 다시 할 수 있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 살만 석유장관은 지난달 18일 OPEC의 화상 회의 당시 "우리는 당신들의 고객이 누군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관계자가 밝혔다.

앙골라나 나이지리아의 고객에게 원유를 싸게 팔아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위협인 셈이다.

저널은 앙골라와 나이지리아는 대부분의 원유를 중국과 인도에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상대적으로 공략하기 쉬우며, 중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발생할 경우 이는 글로벌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저널은 부연했다.

저널은 사우디의 이런 위협은 OPEC 내의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앙골라와 나이지리아, 사우디의 관련 부서는 저널의 해당 사안에 대한 질의에 답을 하지 않았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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